잡기고담에 반영된 임매의 여성관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우리한문학회
· 수록지 정보 : 漢文學報 / 14권 / 1호 / 309 ~ 344페이지
· 저자명 : 이원걸

초록

임매는 여성 인물 야담에 관심을 두어, 잡기고담에서 아홉 편의 여성 인물을 다루었는데, 이 작품을 분석하여 임매의 여성 의식을 검토하였다.치농곤경에서는 인권과 연결된 여성의 성이 기득권을 차지한 남성에 의해 그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되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환처에서는 개인의 고유한 성 문제가 사회의 물리적 제도로 억압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목소리를 반영했다. 의기는 기녀에게 고귀한 사랑이 회생될 수 있음을 확인시켜, 냉대 받는 인간에게도 고귀한 사랑이 내재함을 보여준 작품이다. 청원에서는 사회의 암적인 존재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여성도 주체 세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여협은 사회의 악을 축출하는 여성 형상을 통해, 여성의 잠재 역량을 고취하였다.이러한 작품에서 임매의 여성관이 드러난다. 그가 여성의 다양한 삶을 주목한 점은 그들에게도 인간적 삶을 누릴 권리가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와 함께 여성도 남성 못지않은 인간성 향유의 권리가 있고, 사회 참여의 잠재력도 있다는 점을 보여 주었다. 이러한 여성들의 행동과 목소리는 조선 후기 우리 사회가 근대를 지향하는 일면을 반영한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