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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의 말하기, 목소리의 연극성 - 구자혜 연출과 ‘여기는 당연히, 극장’의 연극을 중심으로 (Speaking of Actors, Theatricality of Voice - Focused on Works of the Director, Ja-Hye Koo, and ‘Theatre, definit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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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4.28 최종저작일 20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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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의 말하기, 목소리의 연극성 - 구자혜 연출과 ‘여기는 당연히, 극장’의 연극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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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연극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연극학 / 1권 / 70호 / 5 ~ 52페이지
    · 저자명 : 이경미

    초록

    구자혜 연출과 극단 <여기는 당연히, 극장>의 배우들은 지난 몇 년 사이 한국사회에서 발생한 일련의 불온한 정치, 사회적 사건, 그리고 사람들 자체의 사회적 편견과 무관심으로 인해 고통 받는 타자들에 귀 기울이며 이를 적극적으로 무대화한 대표적인 예술가들이다. 무엇보다 그들은 기존의 연극관습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시각 보다는 청각을 기반으로 관객의 감각을 건드리면서, 이를 통해 우리 사회 안의 억눌린 타자들과 관객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접점을 제시한다. 그들의 연극에서는 의도적으로 배우를 제외한 여타의 무대장치 및 기타 연극적 수사가 가능한 한 최대로 제거된다. 이때 배우는 예의 그 역할연기를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오로지 아주 작거나 아주 큰 음량, 아주 높고 센 톤, 그리고 단절과 반복을 거듭하는 자신의 도드라진 말하기 하나로 극장 공간을 가득 채운다. 이때 아이러니한 것은 그 목소리가 정작 배우 본인이 하고 있는 말의 내용과 상황을 계속해서 고의적으로 교란시킨다는 점이다. 관객으로서는 어떻게든 극의 상황을 따라가기 위해 자신의 청각을 잔뜩 곤두세워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게 하다고 해도 말의 내용 전체를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처럼 말이 아닌 말하기, 내용이 아닌 목소리가 최대치로 전면에 도드라지게 부각되기 때문에, 이들의 극장은 보는 공간 보다는 오히려 소리를 듣고 감각하는 공간에 가깝다.
    본 논문은 바로 이러한 배우들의 목소리 및 말하기를 중심으로, 구자혜 연출과 ‘여기는 당연히, 극장’의 배우들의 연극이 갖는 미학적 의미를 체계적으로 조명해보고자 한다. 물론 이때 배우의 목소리가 실현하는 연극성은 재현적 기호가 아닌 ‘물질’이라는 미학적 개념의 관점에서 논의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최근 현대 공연예술 안에서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여러 연극미학적 담론들 및 연관 공연들이 추가로 제시될 것인데, 이는 구자혜 연출과 ‘여기는당연히, 극장’의 연극들이 갖는 의미를 동시대 연극과 관련된 학술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밝히기 위함이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본 논문은 이들의 작업이 재현의 한계를 넘어서서 새로운 의미의 연극적 현존을 성취하는 것이자 궁극적으로 언어를 비롯해 정치, 경제 등 일체의 거대담론에 의해 배제되고 소외된 타자를 소환하는 또 하나의 정치적이고 동시에 미학적 행위임을 입증하고자 한다. 끊임없이 연극이 관객과 ‘제대로’ 소통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 실천하는 한 연출가, 한 극단의 작업을 이론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연구함으로써, 일차적으로 이러한 시도가 갖는 차별적이면서도 동시대적인 미덕을 되짚는 한편, 이러한 실험들이 가져올 향후 한국연극의 미래적 가능성은 무엇인지 알아볼 것이다.

    영어초록

    The director, Ja-Hye Koo and the theater company ‘Theatre, definitely’ are representative artists who have listened to ‘others’ suffering from a series of unstable political, social events and accused of prejudice and indifference in the Korean society over the last few years. The point where their works are differentiated is that they purposely remove all the traditional theater devices and theatrical rhetoric from their stages. Instead, they fill the theater spaces with voices of actors that are hard to understand what they mean. Such voices are too fast or too slow, too loud or too low and are continued to be cut off. Sometimes different voices are placed on them. As a result, they transform their theater from the viewing spaces into the listening spaces.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illuminate the theatrical aesthetics in ‘Theatre, definitely’ in connection with the discourses and the practices raised in contemporary performing arts for the last 30 years. First, it will explore the aesthetic meanings of the actor's voice by linking it to material and materiality, not symbol. Voice of actors continues to touch the audience's senses and allows them to touch objects that can not be seen with eyes and can not be explained in language. This discussion will mainly focus on concepts such as aesthetic experience, performance, phenomenology, and presence. Based on these discussions, it tries to prove that their works are beyond the limits of reenactment and are ultimately another political and aesthetic acts, summoning others who are excluded and excluded from all the big talk, including language, politics and economy.
    By systematically studying such extreme work at the theoretical level, this paper hopes to discover the virtues of these works accurately and to lay set the foundation for future possibilities of Korean theater.

    참고자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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