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언어, 소멸의 언어 - 말라르메의 글쓰기 풍경의 진화 (Langage immortel, langage périssable - Évolution mallarméenne du paysage d'écritur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불어불문학회
· 수록지 정보 : 불어불문학연구 / 122호 / 5 ~ 39페이지
· 저자명 : 김경란

초록

스테판 말라르메의 『이지튀르』, 『주사위 던지기...』, 『‘Livre’ 手稿本』 등은 시인이 개인과 인간의 운명과 죽음과 미래에 대한 관계를 인식하고, 그 과정을 언어화하는 작업의 결과들이다. 그는 젊은 시절의 정신적 위기에 대한 이성적 타개책으로 일찍이 대문자 ‘책’ (le Livre)의 계획을 완성한다. 내적 위기의 공간 속에서 삶을 수용하는 논거를 찾는 일은 글쓰기의 의미를 발견하는 일과 병행되어 왔다. 개인의 어둠을 스스로에게 설명하기 위해 시인은 『이지튀르』라는 난해한 글을 통해 내부의 미궁을 분석하고 출구를 찾고자 한다.
이러한 글쓰기의 양상들은 『백조의 소네트』에서 첨예하게 재현되었으며, 발벵의 명상을 바탕으로 마침내 정리되어 독자적 깊이를 보여준다. 『주사위 던지기』에서 조상의 유골과 어두운 시·공간은 모두 강물에 휩쓸려 사라지지만, 주인공의 주먹은 물 위에 솟아올라 존재한다. 이는 죽음과 삶의 접점을 보여주는 경계의 풍경이자 가능성의 상징이다. 집요하게 이어졌던 시인의 꿈은 가능성과 불가능성을 읽어내고 소멸과 불멸을 가늠하는 것이다. 그 꿈은 “한 번의 주사위 던지기는 결코 우연을 폐기하지 못하리라”와, “어떠한 사고든 주사위 던지기를 유발하지 않지는 않는다”라는 뜻의 명제에 마침내 다다른다.
이는 발벵의 시선에 의해 가능해진 것으로, 말라르메가 일찍이 도달하려한 자신의 ‘보는 법’의 마지막 단계를 보여준다. 그것은 어둠·빛의 인정과 과거·미래·현재에 대한 수용이다. 그의 언어는 이러한 새로운 ‘보는 법’, 즉 경계를 넘는 인식을 위하여 존재하였다 하겠다.

영어초록

Mallarmé complète le plan du «Livre», un grand projet d'écriture comme percée rationnelle de la crise spirituelle de sa jeunesse. Trouver des arguments pour accepter la vie dans l'état de négativité, cet act a été identifié à la découverte du sens de l'écriture. Dans Igitur, le poète cherche à trouver une issue en analysant et en visualisant le labyrinthe intérieur. Si les étapes de planification sont à l’époque parisienne, le poète puise à travers le regard de Valvins, un espace et un temps de méditation positive, réévaluant la profondeur.
Dans Un Coup de Dés, les restes des ancêtres sombrent ainsi que leur temps et leur espace sont balayés par la rivière, mais le poing du protagoniste s'élève au-dessus de l'eau sans être complètement balayé. C'est le dernier point d'existence juste avant l'extinction, passant par la mortalité et l'anéantissement, que se retrouve enfin le dernier instant d'un éveil, à travers la dernière perspicacité.
Cette vue fut rendue possible par le regard qui se résume au dernier point, le poète s'étant voué obstinément à approfondir "la manière de 'voir'": la reconnaissance des ténèbres et de la lumière et de la coexistence du passé, du futur et du présent. Aucune négation ne pouvait nier sa nécessité d'un éveil et d'une réconciliation qui convergent vers la lumièr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