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기 말~웅진기 초 백제의 영역 변천 -중원지역을 중심으로- (Changes of Baekje's territory from the late Hanseong period to the early Ungjin period -Focusing on the central regio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고조선단군학회
· 수록지 정보 : 고조선단군학 / 55권 / 55호 / 235 ~ 270페이지
· 저자명 : 박종욱

초록

본 논문은 5세기 중후반 백제의 동남부‧동부‧동북부 영역 판도와 변화상을 검토한 글이다. 5~6세기 중반 백제의 영역은 신라의 소백산맥 이서지역 진출과 고구려의 西南進이라는 국제정세 속에서 퇴축되었던 것으로 이해된다. 5세기 중후반 신라는 삼년산성 축조를 시작으로 소백산맥 이서지역에 대한 본격적인 영역화 작업에 착수하였다. 그 결과, 기존에 백제의 권역이었던 보은‧문의‧옥천‧무주 일대가 신라의 영역으로 편입되었다. 당시 형성된 백제의 동부‧동남부 영역 판도는 『삼국사기』 지리지의 내용과 대체로 유사하지만, 고고학적 출토 자료로 볼 때 문의‧무주 일대는 신라의 영역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때 백제는 청주‧세종‧대전‧금산‧무주 서쪽 일대를, 신라는 보은‧옥천‧영동‧양산‧무풍‧무주 일대를 각각 확보하면서 대치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양국의 경계 및 영역 판도는 6세기 중반까지 큰 변화 없이 유지된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고구려는 475년 한성 함락을 전후한 시점에 충주를 기점으로 서남진하여 백제의 동북부 영역으로 침투하였다. 모산성 전투가 벌어졌던 484년 시점까지 백제는 진천 일대를 확보하고 있던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일본서기』의 이림‧대산성 전투 기사와 세종 남성골 고구려 유적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5세기 후반 고구려가 음성‧증평 일대로 진출하여 이림(증평 도안)을 장악한 후 미호천 유역을 따라 금강과의 합류 지점까지 진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 후 백제가 청주 일대를 회복하면서 도안-증평 이남 지역을 경계로 고구려와 대치하게 되었고, 그 동쪽 방면에서는 신라가 보은 청천-괴산 방면에서 고구려와 대치했던 것으로 이해되는데, 이 당시 삼국의 영역 판도가 『삼국사기』 지리지에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영어초록

This paper examines the dynamics of the territory in the southeastern, eastern, and northeastern regions of Baekje in the mid-to-late 5th century. It is understood that Baekje's territory declined in the 5th to mid-6th century due to the international situation in which Silla advanced west of the Sobaek Mountains and Goguryeo advanced southwest. In the mid-to-late 5th century, Silla began the territorialization of the area west of the Sobaek Mountains in earnest, starting with the construction of Samnyeonsanseong Fortress. As a result, the areas of Boeun, Munui, Okcheon, and Muju, which were previously part of Baekje, were incorporated into Silla's territory. At that time, it is presumed that Baekje secured the Cheongju, Sejong, Daejeon, Geumsan, and western part of Muju, while Silla secured the areas of Boeun, Okcheon, Yeongdong, Yangsan, Mupung, and Muju, respectively, and the borders and territories of the two countries are believed to have been maintained without significant changes until the mid-6th century.
Meanwhile, Goguryeo advanced southwest from Chungju around 475, infiltrating Baekje's northeastern territory. Until 484 when the Battle of Mosan Fortress took place, Baekje is believed to have secured the Jincheon area. However, when comprehensively considering the articles on the Battle of Irim and Daesan Fortress in the ‘Nihonshoki’ and the Goguryeo ruins in Sejong Namseonggol, it is presumed that Goguryeo advanced into the Eumseong and Jeungpyeong areas in the latter half of the 5th century, taking control of Irim(Jeungpyeong Doan), and then advanced along the Mihocheon River basin to the point of its confluence with the Geumgang River. After that, as Baekje recovered the Cheongju area, it came into conflict with Goguryeo in the area south of Doan and Jeungpyeong, and to the east, Silla is understood to have confronted Goguryeo in the area of ​​Boeun Cheongcheon and Goesan. And it is believed that this territorial map of the three kingdoms at that time was reflected in the Geography of Samguk Sagi.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