藥泉 南九萬 上疏文의 構成 原理와 展開 樣相 - 『章疏彙攷』와 『疏箚可則』 所在 辭職上疏文을 中心으로 - (The Construction principles and Developments of the petition to the king of Yakchon Namguman - Focussing on the resignation petition to the king in 『Jangsohuigo』 and 『Sochagachik』 -)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민족어문학회
· 수록지 정보 : 한민족어문학(구 영남어문학) / 74호 / 207 ~ 247페이지
· 저자명 : 윤재환

초록

藥泉 南九萬은 仁祖 7년(1629)에서 肅宗 37년(1711)까지 83년간을 살다 간 인물이다. 당대 少論系列의 중심에 서서 政局을 주도해갔던 인물이지만, 34권 17책의 적지 않은 문집 속에 276수의 시와 726편의 문을 남기고 있다. 특히 문집 전부가 그 자신의 글로만 이루어져 있고, 그 글에 대한 평가가 생전부터 상당했었다. 그런데 그의 문집 중 詩가 수록된 권 1과 2를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문으로 구성되어 있고, 문 가운데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上疏文이다. 따라서 약천은 시보다 문에 뛰어났고, 문 가운데 상소문에 특장이 있었던 관료 문인이라고 생각된다.
조선 후기의 상소문 선집인 『章疏彙攷』와 『疏箚可則』에 모두 약천의 상소문이 수록되어 있는데, 『疏箚可則』에 수록된 13편의 상소문 중 8편이 약천의 것이고, 『章疏彙攷』에 수록된 상소문 중 6편이 약천의 상소문이다. 중복된 상소문을 제하면 모두 13편인데, 이 중에서 10편의 상소문이 辭職上疏文이다. 이런 모습은 그의 상소문 199편 중 162편이 사직상소문에 해당하는 것과 같고, 조선조 일반적인 상소문의 성격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약천의 사직상소문이 지니는 특성은 그의 문장관과 일치한다. 약천은 그 사람이 어떠냐에 따라 그 사람이 지은 글의 아름다움이 결정되기 때문에 좋은 글을 짓기 위해서는 먼저 개인적인 내면의 수양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좋은 글, 아름다운 문장은 화려한 수식이나 공교로운 묘사가 아니라 상황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소박하고 단순한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 약천의 문장관인데, 이런 모습은 그의 사직상소문에서도 볼 수 있다. 투식과 관습적 표현을 배격하고 직설적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직접적인 서술이 주를 이룬다. 간결하면서도 명쾌한 문장 안에 자신이 뜻하는 것을 그대로 담아 임금의 선택을 요구한 그의 상소문은 상소문이라는 성격의 글이 지닌 의도를 구현하기 위한 최상의 글쓰기 방법을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영어초록

Yakchon Namguman is a man who lived 83 years from the 7th year of king Injo(1692) until the 37th year of king Sukjong(1711). He was a man who stood in the middle of the Soron affiliation at that time, but left 276 poems and 726 pieces of proses in his not a few anthology of 34 volumes and 17 book. Especially, all of the anthology was composed of proses, and assessments about the proses were considerable since his lifetime. But except for his anthologies volume 1 and 2 that contain poems, the others are all consisted of proses. And among those proses, petitions take up most of the quantity. Therefore, it is thought that Yakcheon was superior to proses than poems, and was a bureaucrat writer who had characteristic in petitions.
『Jangsohuigo』 and 『Sochangachik』, which are both collections of the petition in the late Joseon dynasty, all contain Yakchon’s petition. Among the 13 petitions in 『Sochangachik』 8 of them are Yakcheon’s, and among the petitions in 『Jangsohuigo』 6 of them are also Yakcheon’s. There are 13 pieces if the overlapped petition is subtracted, and among those, 10 pieces are resignation appeals. These appearances are like that of 162 pieces among 199 pieces of petitions corresponding to resignation appeals, and are also like that of the general petitions in the Joseon Dynasty era.
The features that Yakchon’s resignation petition has matches his sentences. Because Yakchon thought that how the person is determines the beauty of that person’s words, he thought that personal inner development should be prior to writing a good composition. Yakchon’s value about words was that good compositions and beautiful sentences were not fancy modification or likely depiction but simple and uncomplicated words that describe the situation as it is. This value could also be seen in his resignation petitions. Fixed formats and customary expressions are rejected and direct narration that could be seen as blunt mainly form his writings. His petitions that embodied his meanings and asked for the king’s choice in the concise, yet clear sentences show the best writing method to incarnate the intentions that the nature of petitions hav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