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揖은 『廣雅·釋詁一』에서 ‘滿’의 뜻을 가진 글자가 “弸, 愾, 憑, 悀, 充, 牣, 匡, 愊, 窒, 塞, 盈, 屯, 飽, 䭘, 䭊, , 溢, 穌, 豐, 塡” 등 20字가 있음을 밝혔는데, 王念孫은 張揖이 제시한 ‘滿’義字에 대해 同字, 通字 등의 소리가 같거나 비슷한 聲同聲近字로 訓詁하였다. 王念孫이 ‘滿’義字에 대해 訓詁한 聲同聲近字는 크게 ‘愾’-‘嘅, 慨, 鎎, 餼’, ‘憑’-‘馮, 翼, 翊’, ‘悀, 愊’-‘畐, 涌, , 稫’, ‘牣’-‘仞, 忍’, ‘匡’-‘筐’, ‘䭘, 䭊’-‘䬬’, ‘’-‘臆, 憶, 億, , 噫, 盈, 逞’의 7組가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본 논문에서는 張揖이 제시한 ‘滿’義字 ‘愾’, ‘憑’, ‘悀, 愊’, ‘牣’, ‘匡’, ‘䭘, 䭊’, ‘’의 9字와 이 글자에 대해 王念孫이 訓詁한 聲同聲近字 ‘嘅’, ‘鎎’, ‘慨’, ‘餼’, ‘馮’, ‘翼’, ‘翊’, ‘畐’, ‘涌’, ‘’, ‘稫’, ‘仞’, ‘忍’, ‘筐’, ‘䬬’, ‘臆’, ‘憶’, ‘億’, ‘’, ‘噫’, ‘盈’, ‘逞’의 22字의 本義와 引伸義를 분석하여 이 글자들이 소리가 같거나 비슷하면서 의미상 서로 연관이 있는 同源字의 조건에 부합하는지를 모색하고자 하였다. 본 논문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王念孫이 ‘滿’義字 疏證에서 밝힌 同字, 通字 등의 소리가 같거나 비슷한 글자가 총 7組의 22字이고, 이 중 同源字가 11字, 異體字가 3字, 假借字가 1字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특히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 王念孫의 『廣雅疏證』에서 보이는 ‘或作~, 亦作~, 通作~, 與~同, 與~通, 聲義相近, 聲近義同, 語之轉’ 등의 용어가 異體字, 假借字, 同源字 등을 구분하지 않은 것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