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의원 이원풍(李元豊)의 마진 의서, 『마진휘성(麻疹彙成)』연구 (A Study on the Majinhwiseong (麻疹彙成), a Medical Text on Measles Written by Joseon physician Lee Wonpung)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대한한의학원전학회
· 수록지 정보 : 대한한의학원전학회지 / 35권 / 3호 / 41 ~ 58페이지
· 저자명 : 오재근

초록

목적(Objectives)나는 이번 연구에서 이원풍의 마진 의학 전문 저작 『마진휘성』에 수록된 개략적인 내용을 소개하고 그 중에 담긴 학술사적 의미를 밝혀보고자 했다.
방법(Methods)『마진휘성』 전체를 형식과 내용으로 나눠 분석했다. 형식상의 특징은 편제, 구성, 인용 의서 등을 중심으로 파악했으며, 내용상의 특징은 마진 의학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병증 진단과 치료 방제를 중심으로 파악했다. 이후 저자의 지위와 편찬에 활용된 의서를 매개로 이 책에 담긴 학술사적 의미를 기술했다.
결과(Results)이원풍은 『마진휘성』을 통해 마진 의학 지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의학 정보의 출처를 밝히고 관련 내용을 비교 분석해 신뢰도를 제고시켰다. 저자가 주로 의존했던 것은 중국 명청대 의가들의 의서였으나 이헌길을 비롯한 조선 의가들의 경험 역시 충실히 반영했다. 진단 부분에서 이원풍은 마진의 증상, 형태, 색깔, 맥 등의 변화상에 주목하며 어떻게 변증(辨證)해낼 것인지를 집중적으로 서술했다. 치료의 경우 중국 명대 의가들이 제시한 치료 방제를 다수 수록하면서도 조선 의가들이 활용했던 방제에 대한 경험 그리고 조선의 약물 유통 환경, 빈용 약물의 주의 사항 등을 빠뜨리지 않았다. 한편 『마진휘성』은 18세기 조선의 마진 의학이 관(官) 중심이 아닌 민간 중심으로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었으며 의약동참(議藥同參)이라는 제도를 통해 민간의 의학 성과가 관으로 흡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론(Conclusions)『마진휘성』은 당대에 유행하던 마진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 영역에서 활동하던 임상 의가 이원풍이 편찬한 의서다. 임상 의가의 눈높이에 맞춰 기존의 마진 의학 지식을 정리했으며 조선 의가들의 성과와 의료 상황까지도 반영한 현실적인 임상 진료 지침이었다. 이를 통해 18세기 조선의 의학이 민간 영역을 중심으로 여전히 생동감 있게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영어초록

Objectives : In this paper, the outline and overall content of the Majinhwiseong, a specialized medical text on measles written by Lee Wonpung was introduced, along with its academic historical meaning.
Methods : The entire Majinhwiseong was analyzed according to content and form. In terms of form, organization, construction, cited literature, etc., were studied, while in terms of content, diagnosis of disease pattern and treatment formulas were studied. Later, based on cited medical texts and the author's social position, the academic historical meaning of this book was discussed.
Results : Through the Majinhwiseong, Lee Wonpung strengthened the credibility of the text by not only providing medical knowledge on measles but listing their sources and comparing and analyzing related contents. In the diagnosis part, Lee focused on the changes in symptom, shape, color, and pulse of measles, discussing in detail its differential diagnostic methods. In the treatment part, while listing numerous formulas suggested by Ming (明) masters, Lee did not leave out treatment experiences of Joseon physicians. Meanwhile, the Majinhwiseong is indicative of measles medicine in 18th century Joseon having been progressed in the private sector rather than the official, and how the results of private sector medicine were being absorbed into the official realm through the Uiyakdongcham (議藥同參) system.
Conclusions : The Majinhwiseong is a practical treatment manual written by clinician Lee Wonpung to deal measles which was widely spread at the time. The author organized existing medical knowledge on measles for clinicians while reflecting outcomes and medical situation of Joseon physicians in this book. Based on these findings, we could verify that medicine in 18th century Joseon had been progressing actively around the private medical sector.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