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수(林亨秀)의 칠보산(七寶山) 유람과 「유칠보산기」(遊七寶山記) (Lim, Hyungsu’s Chilbosan sightseeing and Yuchilbosangi)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
· 수록지 정보 : 한국학논집 / 81호 / 221 ~ 247페이지
· 저자명 : 유정열

초록

본고는 현전하는 칠보산(七寶山) 문학 작품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창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임형수(林亨秀)의 「유칠보산기」(遊七寶山記)를 고찰했다. 지금의 함경북도 명천(明川)에 있는 칠보산은 임형수 당대인 16세기 중엽까지만 해도 미지의 산에 가까웠다. 임형수는 회령판관 재직 시절 동료를 통해 칠보산의 존재를 알게 되었으며, 1542년 임기를 마친 후 칠보산 유람을 다녀왔다. 「유칠보산기」에는 당시 유람 경험이 오롯이 담겨 있다.
고찰 결과 「유칠보산기」가 다음과 같은 특징들을 갖고 있음을 밝힐 수 있었다. 첫째, 전개상의 측면에서 보면 기복을 잘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기복들은 서사의 분위기를 조정하고 하이라이트를 부각시켜 주는 효과, 그리고 작품이 긴장감을 유지하며 마무될 수 있게 하는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둘째, 내용의 측면에서 보면 칠보산 산수를 효과적으로 조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조망 포인트에 올라 주변 산수를 둘러보는 것이 칠보산 산수미를 완상하는 가장 적절한 방법임을 보여준 점, 그리고 칠보산 최고 조망 포인트에 ‘회상대’(會象臺)라는 이름을 붙인 것과 같이 무명의 존재들을 대상으로 명명 작업을 수행한 점이 그것이다.

영어초록

This paper examines Lim, Hyungsu's Yuchilbosangi, which is believed to have been created in the earliest period of the existing Chilbosan literature. Chilbosan, located in Myungcheon, Hamgyeongbuk- do, was close to a new mountain until the mid-16th century, during the time of Lim, Hyungsu. Lim, Hyungsu learned about the existence of Chilbosan through a colleague during his tenure at Hoeryeongpanguan. And He went on a tour of Chilbosan after finishing his term in 1542. Yuchilbosangi contains all the experiences of sightseeing at the time.
As a result of the review, it revealed that the Yuchilbosangi has the following characteristics. First, in terms of development, the ups and downs are well utilized. The ups and downs seem to have affected the narrative's mood and highlighted the highlights. And the impact of allowing the work to be finished while maintaining a sense of tension. Second, in terms of content, it effectively illuminates Chilbosan’s scenery. It has shown that climbing to the viewing point and looking around the surrounding mountains is the most appropriate way to complete the beauty of Chilbosan. And that's the point of naming unknown beings, such as the name ‘Hoesangdae’(會象臺) at the top view point of Chilbosa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