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심기 상사소리의 범 문화권적 분포와 음악적 변주 (Cross-cultural distribution and musical variations of the sangsasori(상사소리))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민요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민요학 / 69권 / 7 ~ 32페이지
· 저자명 : 김혜정

초록

이 논문은 한반도 서부 지역의 모심기 상사소리에 나타나는 음악적 혼효 현상을 살펴본 글이다. 메나리토리권, 경토리권, 육자배기토리권의 세 문화권이 충돌하는 이 지역에서 한 종류의 악곡에 어떤 접변이 담겨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 대상은 모심기 상사소리 전체이며, 충남북, 전남북 자료를 중심으로 살펴보되 인근 경남 통영 자료까지 포함하였다.
지역별 상사소리는 음악적 분석을 통해 충북+충남동북권, 충남서남권, 전북+전남권, 전남권의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되었다. 충북+충남동북권은 중중모리 장단형과 메나리토리의 상사나디야형이 전승되었고, 충남서남권은 3소박 3박의 긴소리와 중중모리 장단형의 자진소리 조합이 많았으며 토리는 혼용되었다. 전북+전남권은 중모리장단형과 육자배기토리의 판소리 농부가형을 가장 많이 불렀으며, 전남권은 자진모리 장단형과 육자배기토리의 자진상사소리류가 가장 우세하였다. 충남 동부와 충북 지역에서의 상사나디야형은 접변으로 인한 혼효 현상이 강하지 않았는데, 이는 이 지역의 농토가 넓지 않고 산이 많은 지형으로 문화적 접변 자체가 많지 않았던 점, 그리고 메나리토리권의 중심부에 위치한 점 때문으로 짐작된다. 이에 비해 충남서남권에서는 가장 많은 혼효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메나리토리와 경토리, 육자배기토리가 만나는 문화적 접경지역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남과 전북은 동일한 육자배기토리권이라는 점에서 유사할 것으로 짐작되었으나 의외로 전북은 판소리 농부가형 상사소리가 장악하고 있어 혼효 현상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전남은 경상도, 제주도와의 접변이 일부 나타나 한반도 서부 지역만의 접변이 아닌 확장 현상도 살펴볼 수 있었다.

영어초록

This thesis examines the musical hybrid phenomenon in the planting song of the western part of the Korean Peninsula. This is to find out what variations appear in one type of music in this area where the three cultures collide. The areas to be studied are songs from Chungnam, Chungbuk, Jeonbuk, Jeonnam, and Gyeongnam.
There were four musical types of sangsasori.
First, in Chungbuk Province <Sanganadiya> type(12/8 beats and the of Mi-sol-la-do-re mode) are transmitted, and there are not many mixed effects. Second, in the southwestern part of Chungnam, a type in which a slow song with a 9/8 beat and a fast song with a 12/8 beat are paired is transmitted. The area is used in a mixture of three or more modes, mixing the characteristics of the three cultures. Third, the Pansori farmer song type(12/4 beats and the of Mi-la-si-do-re mode) is transmitted to Jeonbuk + Jeonnam area. Fourth, in the Jeonnam area, the Jajin Sangsori(12/8 beats and the of Mi-la-si-do-re mode) is the most dominant.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