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의 시뮬라크르를 통한 문화 분석 시론 (An Introductory Study on Cultural Analysis through Deleuze’s Concept of the Simulacrum)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인문콘텐츠학회
· 수록지 정보 : 인문콘텐츠 / 22호 / 33 ~ 52페이지
· 저자명 : 김기정

초록

많은 사람들이 현대 사회의 문화를 시뮬라크르로 진단한다. 특정한 하나의 개념이 널리, 오래토록 회자된다는 것은 단순히 그 개념이 설명되는 논리적․이론적 정합성 차원의 문제보다 더욱 중요한 함축을 갖는다. 그것은 인간은 언어로 세계와 마주하기에 하나의 말, 하나의 개념은 세계에 대한 인식론적인 문제를 뛰어넘어 존재론적인 측면에서 세계를 구성하는 힘을 행사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시뮬라크르라는 말이 지금의 문화적 상황을 설명하는 하나의 주요한 개념이라면 그 개념이 어떤 맥락에서 만들어졌는지, 어떤 논리적․실천적 함축을 갖는지, 지금을 해명하는데 진실로 적절한지를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 글에서는 먼저 존재보다는 차라리 비존재를 해명하기 위해 시뮬라크르를 도입한 플라톤과 실재에 사망선고를 내리기 위해 시뮬라크르를 사용한 보드리야르의 논의를 자세하게 검토한다. 이후에는 플라톤주의를 전복하기 위해 다시금 차이생성으로 시뮬라크르를 재개념화한 들뢰즈를 따라 그의 철학이 현대의 문화를 좀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연결점을 제공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본다.

영어초록

Many people diagnose the culture of modern society as simulacre. When one particular concept has been talked about widely and for a long period of time, it means that it has more important implication beyond its suitability of logical and theoretical level that explains it. It means that human being sees the world through a language, so the concept exercises its power of consisting of the world in an ontological aspect well beyond the epistemological problem about the world. Therefore, if simulacre is one of the major concepts that explains the culture of modern society, there is a need to thoroughly examine how this concept has been created, what logical and practical implication it contains, and whether it explains the present truly and properly. Firstly, this article minutely reviews the argument Baudrillard made using simulacre to dethrone the reality and Plato who introduced simulacre to explain the concept of non-being rather than to explain that of being. And then, this article reflects Deleuze who reconceptualized simulacre as differentiation to reverse platonism, and considers whether Deleuze’s philosophy provides a better connecting point which leads us to a more concrete understanding of modern cultur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