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서 가곡으로 -풀랑크는 왜, 어떻게 엘뤼아르의 시를 음악화하였나?- (From Poems to Songs -Why and How Did Poulenc Set Eluard's Poems to Music?-)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조선대학교 인문학연구원
· 수록지 정보 : 인문학연구 / 69호 / 189 ~ 210페이지
· 저자명 : 노시훈

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풀랑크가 초현실주의의 음악 폄하에도 불구하고 이 사조의 대표 시인인 엘뤼아르의 시를 원작으로 많은 가곡을 ‘왜’ 그리고 ‘어떻게’ 작곡하는가를 고찰하는 데 있다. 이 고찰을 위해 풀랑크의 해당 가곡, 관련 기록, 인터뷰를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이 음악가가 이 시인을 선택한 이유는 그의 시의 ‘음악적 떨림’ 때문인데, 이는 원작 시에 소리풍경 요소들이 풍부하게 출현하지 않으므로 충만한 청각적 이미지의 울림을 의미하지 않는다. 둘째, 그 떨림은 이 시인의 고유한 시 형식에서 비롯되는 음악성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이 음악가는 그 음악성이 자기 가곡에서 유지ㆍ발현되도록 하여 시와 음악이 불가분의 관계임을 보여줌으로써 음악 폄하를 우회적으로 반박한다. 셋째, 풀랑크는 창작 과정에서 장르 간의 상호매체적 관계를 만들어냄으로써 음악과 타 장르를 구별하고 그 우열을 가리려는 것을 무의미하게 만든다.

영어초록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why’ and ‘how’ Poulenc composed many songs based on the poems of Éluard, a representative poet of Surrealism, despite the surrealist disparagement of music. The following conclusions were reached by analyzing Poulenc’s related songs, records, and interviews. First, the reason the musician chose this poet was because of the ‘musical vibrations’ of his poems, which do not mean the resonance of full auditory images since the original poems do not feature abundant soundscape elements. Second, the vibrations can be interpreted as the musicality derived from the poet’s unique poetic form, and the musician indirectly refutes the disparagement of music by maintaining and expressing this musicality in his songs, thereby demonstrating the inseparable relationship between poetry and music. Third, Poulenc creates an intermediary relationship between genres in the creative process, thereby making it meaningless to distinguish between music and other genres and to judge their superiorit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