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료 광고를 통해 본 미각의 근대화 과정 (Modernization of the Sense of Taste Represented in the Advertisement of Chemical Seasoning)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디자인학회
· 수록지 정보 : 디자인학연구 / 21권 / 4호 / 203 ~ 214페이지
· 저자명 : 김영연, 오창섭

초록

사람들은 누구나 식생활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삶에서 식문화란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인간의 삶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듯 식문화 또한 변화한다. 근대화된 사람들의 삶이 식문화의 양상을 변화시키기도 하고, 새로운 식문화의 발생과 수용으로 인해 사람들의 삶이 근대화되기도 한다. 이 논문은 이러한 영향 관계를 다루고 있다.
먼저 근대를 가능하게 한 ‘이성에 대한 믿음’과 ‘진보에 대한 교의’, 그리고 ‘기계적 자연관’ 등의 가치관을 고찰하고 이를 통해 근대의 성격을 규명하였다. 이를 토대로 미각의 근대화를 다루었는데, 식문화의 여러 내용 중 조선의 개항 이후 유입된 조미료의 수용 과정을 중점적으로 고찰하였다. 1920년에 창간된 <조선일보> 조미료 광고를 주된 연구 대상으로 하여 형식과 내용에 대한 분석을 한 후, 이를 토대로 그 의미들을 도출하였다. 일본의 문물과 함께 등장한 ‘아지노모도’와 아지노모도의 한국판인 ‘미원’, 그리고 뒤이어 나온 ‘미풍’의 변화 과정을 통해 식문화와 가치관의 변화를 알 수 있었다. 맛의 균질화, 맛의 과학화, 그리고 미각의 대중적 취향의 탄생은 한국 식문화의 큰 특징이었다. 이와 같은 조미료 광고의 연구를 통해 한국의 식문화의 변화와 그와 함께 나타나고 있는 한국사회의 변화에 대해 살펴볼 수 있었다.

영어초록

Dietary life is inevitable to human life since there is not a single person who can live without food. Therefore dietary life changes in the same way human life changes as time goes by. Modernization results in changes in patterns of dietary life. In addition to this, the occurrence and acceptance of new dietary lifestyles can also lead to modernization.. This paper deals with the mutual effect on the relation between modernization and diet. At first it defines modernization by focusing on the characteristics of modernization such as ‘trust in rationality’, ‘belief in progress,’ and a 'mechanical world view of nature'. It also concentrates on the modernization of the sense of taste based on the definition of modernization. Among various aspects of dietary life it spotlights the process of acceptation of chemical seasoning introduced after the opening of the Chosun dynasty. The modernization of taste represented in advertisements of chemical seasoning is deduced based on the analysis of contents and form of advertisements published in The Chosun Ilbo. The modernized Korean diet and thought was especially shown in advertisements of ‘Ajinomoto’, introduced with the entering of Japanese products and culture, and of ‘Mi-won’, the Korean version of Ajinomoto, and of 'Mi-poong' following 'Mi-won'. The characteristics of modernized Korean dietary life were ‘standardization of food taste’, ‘scientification of taste’ and ‘a common sense of taste ’. Ultimately the study of advertisements of chemical seasoning implied the change of Korean culture and society accompanied by the altered Korean diet.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