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의 『해사록』에 나타난 일본체험과 인식고찰 (Study on Experience in and Recognition of Japan Appearing in Shin Yoo's 『Haesarok』)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온지학회
· 수록지 정보 : 온지논총 / 21호 / 97 ~ 128페이지
· 저자명 : 정영문

초록

통신사 使行錄은 공적인 사행에 참여하면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작가의 자부심이 잘 드러나 있다. 그리고 조선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 일본을 여행하는 동안에 체험한 다양한 견문을 바탕으로 하였기 때문에 사실적인 기록이기도 하다.
통신사의 일원으로 사행에 참여한 申濡도 內在되어있던 일본과 일본인관에서 자유롭지 못하였다. 이러한 까닭에 일본에서 체험한 견문을 기록한 『해사록』에 일본인을 ‘蠻人’으로 부르는 등 상대적 우월의식을 드러내었다. 그러나 이 시기의 통신사행은 북방의 역학관계를 고려한 결과 이루어진 사행이었기 때문에 일본과의 관계에 있어서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이 시기의 통신사행은 대일외교에 있어서 가장 안정적인 관계를 확립하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癸未通信使行에는 화원, 사자관, 마상재 등의 예능적 재능뿐만 아니라 왜항 문사와 서얼문사 등이 사행에 참여하면서 양국의 문화교류는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그러나 신유의 『海槎錄』은 詩人 자신의 체험을 중심으로 표현하였기 때문에, 수행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문화교류의 내용에 대해서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사행에는 대규모의 인원이 참여함으로써 사행원간의 이해가 복잡하게 얽혀있다. 그 중에서 역관과 대마도주에 대한 사대부들의 불신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안정적인 사행이라 할 수 있는 이 시기의 사행에서도 갈등은 내재되어 있었고, 이것이 『해사록』에 표출되었다.
신유는 申叔舟의 동생인 申末舟의 후손이다. 그는 일본을 사행하면서 先祖인 신숙주의 흔적을 찾아보았고, 이곳에서 자신의 위치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영어초록

Because the records of envoys' visit to Japan for communicative purpose are made in the course of participating in official visits, pride of their writer is revealed well. And because they are on the basis of various knowledge and experience during traveling in Japan escaping from regional limitation of Joseon, they are also factual records. Shin Yoo who participated in the visit to Japan as a member of communicators couldn't be free from inherent viewpoints of Japan and Japanese. Because of such reasons, in the 『Haesarok』 recording his knowledge and experience in Japan, he revealed relative superiority complex in such ways as to calling Japanese 'Orangkye'. But because the visit to Japan for communicative purpose at that time was formed as the result of consideration of dynamic relations of northern regions, the envoys had to be careful for relations with Japan. Therefore envoys' visits to Japan for communicative purpose at that time are evaluated to have established the most stable relations for the diplomacy toward Japan.
At the time of envoys' visit to Japan for communicative purpose in the year of Gyemi, literary men of Woaehang and Seoeol, etc. as well as artistically talented persons such as Hwawon (painters), Sajagwan and Masangjae, etc. also participated as members of envoys, activating cultural exchange between Joseon and Japan. But Shin Yoo's 『Haesarok』 mainly expresses the poet's own experience. So it is not easy to find contents of cultural exchanges made mainly by members of the suite.
As large numbers of people participated in the envoys' visit to Japan, interests between the members were complexly entangled. Among them, illustrious officials' distrust of interpreters and Daemadoju appeared continuously. Even during the envoys' visit to Japan at that time, which can be called as stable ones, conflicts existed and such conflicts were expressed in the 『Haesarok』.
Shin Yoo is an offspring of Shin, Mal Joo who is a brother of Shin, Sook Joo. While visiting Japan as a member of envoys, he found traces of his ancestor, Shin, Sook Joo and could re-find his position ther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