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로서의 李箱과 ‘대칭’ 공리로 읽는 李箱 문학 (Ree-sang as an architect and a method to read Ree-sang’s literatur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국제한인문학회
· 수록지 정보 : 국제한인문학연구 / 1권 / 1호 / 131 ~ 161페이지
· 저자명 : 임형모

초록

李箱은 자신의 생애에서 가장 긴 시간을 건축가로 보냈다. 이에 건축가들은 李箱 문학을 건축가의 입장에서 읽고 있다. 반면에 문학연구자들은 이 점을 간과하고 있다. 김해경의 필명인 ‘李箱’은 건축에 대한 은유라고 할 수 있다. 이에 그의 시 <烏瞰圖>는 건물의 층이 높아지는 데 따른 점진적 공포를 표현하고 있으며, 근대적 건축물에서 내려다보는 것은 ‘鳥瞰圖’가 아니라 ‘烏瞰圖’였다. 또한 높이로 상정된 ‘13’은 기독(基督)으로 대표되는 신의 논리를 의미한다. 이 지점에서 李箱의 도정은 나뉜다. 근대적 세계에 대한 대응으로써 외부적으로 표출된 것이 건축이라면 전근대적 사고(도덕성)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나타난 것이 문학이었다. 부연하자면 이상의 문학에는 신과 인간 그리고 전근대와 근대의 대칭 구조가 내재되어 있다. 당시 유행하던 건축 경향이 근대 합리주의에 따른 기능주의의 ‘대칭’ 개념이라고 했을 때, 이는 그의 시와 소설에 적절히 반영되어 있다. 李箱 문학이 보여주는 남녀 관계의 ‘평등’의 추구는 건축에서의 ‘대칭’ 개념이 문학적 ‘평등’으로 변용된 결과물이다. 이에 李箱 문학을 바라보는 한 관점으로 건축의 대칭 개념에 대한 관심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영어초록

Ree-sang spent most of his own life as an architect. So a number of architects appreciate Ree-sang’s work on architectural point of view. In fact, ‘李箱’, who is Gim Hae-Gyeong's pen name, is considered as metaphor about an architecture. At this point, his poem, <Ogamdo(烏瞰圖)>, is expressing the gradual fright about the story of the building getting higher and higher. In modern architecture, looking it down is not 'Bird's-eye view' but ‘Ogamdo烏瞰圖(Crow-eye view)’. Also, ‘13’ supposed as the height is to mean God’s logic on the behalf of Christianity. Ree-sang’s journey is divided at the point. As architecture is expressed exclusively in response to the modern world, the literature is the way of rejecting the premodern thought(or morals). If we said that the trend of popular architecture at that time was the concept of symmetry that the functionalism was based on the modern rationalism, his poetry and novels were properly reflected. Ree-sang’s literature showed us that the pursuit of men and women’s equality as the concept of architectural symmetry was the transformed consequence about the concept of literary equality. So it is very important to view Ree-sang’s literature as the concern about an architectur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