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시퀀스로 살펴본 알도 로시 건축의 장소성 규명에 관한 연구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실내디자인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실내디자인학회 논문집 / 15권 / 6호 / 35 ~ 42페이지
· 저자명 : 안우진, 정집문

초록

20세기 중반 건축의 공간개념으로 나타난 ‘장소’는 근대건축에서 잊혀졌던 환경과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구축하는 주요한 개념이 되고 있다. 공간개념은 반 데 벤(Van de Ven)의 저서인 'Space in Architecture'에서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 시대의 사회적, 철학적 사고와 밀접히 관계하며 변화되어 왔음을 잘 알 수 있다. 현대건축은 새로운 환경적, 시대적 요구에 적합한 새로운 공간개념이 필요했다. 그러한 요청의 이면에는 20세기 초 근대건축이 주장했던 유토피아의 지향과 기능성의 추구가 인간의 환경 전반을 획일적으로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즉 근대건축이 추구했던 공간 이념은 지역과 장소를 고려하지 않는 데카르트적 균질공간을 만들었으며, 그 결과로 환경의 다양성과 장소성을 없애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공간개념으로서 장소는 모더니즘 이후 발생한 장소성의 상실, 황폐화와 같은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가 되었다. 1970년대 포스트모던 건축의 등장과 함께 장소성 회복을 위한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났다. 첫째는 유럽에서 나타났으며, 역사적 전통에서 장소회복을 찾는 방법을 발견하여 도시와 건축디자인에 적용하려고 했던 시도였다. 두 번째는 미국을 비롯한 제3세계 건축에서 시도했던 방법으로서, 모더니즘건축이 외면했던 지역의 자생적 건축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고자 했던 시도이다. 하지만 전자의 경우에서 주목할 점으로, 알도 로시가 주관한 신합리주의 건축을 통해 유럽건축이 나아가야 할 건축경향을 총괄하고자 했던 시도를 엿볼 수 있었다. 특히 그가 도시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접근 방법은 근대건축의 이념이 환경적으로 실패했다는 위기의식에서 시작된 것이다. 신합리주의 건축의 중요한 사항은 컨텍스트와 유형학을 고려한 건축구성이다. 알도 로시는 장소회복을 위해 역사적 도시공간에서 유형학적 요소를 찾아내어 현대도시와 건축에 적용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알도 로시의 건축에서 장소성을 체험하도록 하는 건축적 방법을 살펴보는 것은 현재 우리가 사는 도시와 건축의 장소성을 만드는 단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알도 로시의 건축에 관한 대부분의 연구는 유형학적 측면에 관해서만 다루어져 왔고, 장소에 대한 연구는 아직 미흡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알도 로시의 건축에서 장소성의 구현방식을 규명하고자 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