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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로 살펴본 국립한글박물관 『청구영언』의 필사 시기 (The time of Transcription of Cheongguyeongeon Housed in the National Hangeul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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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4.21 최종저작일 20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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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로 살펴본 국립한글박물관 『청구영언』의 필사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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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시조학회
    · 수록지 정보 : 시조학논총 / 50호 / 207 ~ 257페이지
    · 저자명 : 박재민

    초록

    국립한글박물관이 구입하여 소장하고 있는 『靑丘永言』은 그간 잘 알려져 있던 珍本 靑丘永言으로, 그 편찬 시기는 책의 서문에 적힌 간기 戊申에 따라 1728년으로 추정되어 왔다. 그러나 이 청구영언에 나타난 표기법 및 어휘의 특징으로 살필 때 그보다는 더 후대의 산물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1700년대에 본격적 변화들이 나타나는 구개음화 및 원순모음화 양상, 그리고 몇 어휘들의 표기법을 통해 추정할 수 있다.
    먼저 구개음화의 실현 비율로 볼 때 그러하다. 기존의 연구에 의하면 구개음화는 18세기 전반은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일어나다가 18세기 중반을 관통하면서 비로소 50% 이상 실현되는 음운현상이다. 그러나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청구영언의 구개음화는 ‘-디 말라 / -지 말라’ 등의 비율로 추산해 볼 때 90% 이상의 실현 비율을 보인다. 이 비율은 18세기 전반이 아닌, 18세기 후반의 표기 형태와 궤를 같이 하는 현상이라 말할 수 있다.
    원순모음화의 실현 비율을 볼 때도 그러하다. 국어학의 관련 연구에 따를 때 원순모음화 역시 18세기 전반에는 미미한 수준으로 일어나다가 18세기 중후반이 되어서야 높은 비율로 일어난다. 그런데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청구영언은 ‘눈믈 / 눈물’ 등의 어휘로 검토해 볼 때, 매우 높은 비율로 원순모음화 현상이 나타나 있다. 이로 볼 때 이 청구영언의 표기는 18세기 초반, 즉 1728년의 것으로는 볼 수 없게 된다. 즉 18세기 후반 이후의 표기라 할 수 있는데, 이는 위 구개음화 현상의 결론과도 일치하는 시기이다.
    마지막으로 특수한 어휘, ‘웨(何)’, ‘나븨 / 나뷔’, ‘가마괴 / 가마귀’ 등의 어휘 또한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청구영언이 집필된 시기를 시사하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웨’는 19세기에 들어서야 처음 생겨난 어휘로 알려져 있는데 청구영언에는 이 어휘가 필사되어 있다. 1728년에는 있을 수 없는 어휘이기에, ‘웨’의 존재는 청구영언의 시대성을 판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또 청구영언에는 7차례의 ‘까마귀(烏)’가 모두 ‘가마괴’가 아니라 ‘가마귀’로, 4차례의 ‘나비(蝶)’가 모두 ‘나븨’가 아니라 ‘나뷔’로 표기되어 있는데, ‘가마괴, 나븨’는 18세기 전반까지 쓰이던 형태인 반면, ‘가마귀, 나뷔’는 18세기 후반에 접어들어서야 여타 문헌에 비로소 나타나는 어휘라는 점에서 청구영언의 시대성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고 있다.
    이러한 점을 근거로 본고는 현재 국립한글박물관이 구입하여 소장하고 있는 김천택편 『청구영언(舊, 珍本 靑丘永言)』이 18세기 후반 이후의 문헌일 것으로 추정한다.

    영어초록

    Cheongguyeongeon, which is presently housed in the National Hangeul Museum, is the widely known Jinbon Cheongguyeongeon, believed to have been published in 1728 as indicated in its preface. However, orthographic characteristics of the book implies that it was transcribed later than 1728. Palatalization and rounded vowels that mostly appeared in the late 1700’s are important clues.
    The ratio of palatalization was very low in the early 18th century, but it becomes more than 50 percents, going through the mid 18th century. However, the ratio of palatalization of Cheongguyeongeon in the National Hangeul Museum is more than 90 percents, when investigated in the phrases such as “-di malla / -ji malla”. This phenomenon corresponds more to the orthography of the late 18th century than to that of the early 18th century.
    The ratio of rounded vowels also presents a similar situation. It was very low in the early 18th century but becomes much higher after the mid 18th century. However, Cheongguyeongeon in the National Hangeul Museum presents a very high ratio of rounded vowels in words such as ‘nunmeul / nunmul’. This fact indicates that the orthography of the book is not the result of the early 18th century or 1728 specifically but the product of the late 18th century. It also coincides with the phenomenon related to palatalization.
    Lastly, some specific words such as ‘we’, ‘nabui / nabwi’ and ‘gamagoe / gamagwi’ are important clues that imply the time Cheongguyeongeon was transcribed. ‘We’ is known as used after the 19th century, but it appears in Cheongguyeongeon. It cannot have existed in 1728, so its appearance plays a crucial role in assuming the time Cheongguyeongeon was transcribed. Additionally in Cheongguyeongeon, ‘gamagwi’ or ‘nabwi’ were always transcribed in such forms rather than ‘gamagoe’ or ‘nabui’, which appear seven and four times, respectively in this book. Considering ‘Ggamagoe’ and ‘nabui’ were used until the early 18th century, whereas ‘gamagwi’ and ‘nabwi’ began to show up only after the late 18th century, these words also verify the time when Cheongguyeongeon was transcribed.
    Upon these facts, I conclude that Cheongguyeongeon by Kim Cheontaek, presently housed in the National Hangeul Museum, was compiled after the late 18th century.

    참고자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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