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식리로 본 삼국시대 장송의례의 한 단면 (An Aspect of Funeral Ceremony of the Three Kingdoms Period with Reference to Gilt-bronze Shoe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신라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신라사학보 / 20호 / 5 ~ 43페이지
· 저자명 : 이한상

초록

동아시아 고대의 여러 국가 가운데 고구려, 백제, 신라, 倭에는 금동식리 문화가 존재했다. 5～6세기에 유행하였으며 무늬나 제작방법 등에서 고구려, 백제, 신라의 식리는 각각 현저한 특색을 보여준다.
고구려의 식리는 집안지역에서 출토되며 바닥만 금동으로 만들고 수십 개의 못을 박은 점이 특징이다. 백제의 식리는 한강, 서해안, 금강, 영산강, 남해안 등 水運을 이용한 교통의 요지에 분포하는 경우가 많다. 바닥에 못이 박혀 있고 식리의 앞뒤에서 옆판을 결합하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라의 식리는 경주의 왕족이나 귀족 무덤, 지방의 首長급 인물의 무덤에서 출토된다. 대부분 바닥에 못이 없으며 2매의 금속판을 식리의 측면에서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식리에는 화려한 장식이 베풀어져 있지만 지나치게 크고 허약한 구조를 지니고 있어 실용품으로 보기 어렵다. 특별히 만든 식리를 亡者에게 착장하기도 하고 무덤 속 별도의 공간에 넣어주기도 한다. 삼국시대의 식리 문화는 각국의 수도가 유행의 중심지였을 것이며 제작 및 사여의 주체를 왕실로 볼 수 있다. 식리의 공유는 곧 장송의례의 공유를 의미하므로, 식리는 지배층의 위세를 표현함과 더불어 그들의 결속을 다지는 매개물이었던 것이다.

영어초록

Goguryeo, Baekje, Silla and Japan among many east Asian countries in an ancient time had a unique culture to use gilt-bronze shoes at funeral. It was popular during the 5th~6th centuries, and manufacturing methods had unique characteristics to Goguryeo, Baekje and Silla respectively.
Gilt-bronze shoes of Goguryeo were found only in Jian, the second capital city. The shoes sole was made of gilt-bronze with dozens of nails on it. In Baekje, the shoes were widely spread at places where ships were conveniently used such as Han river, West coast, Geum river, Yeongsan river and South coast. The shoes had nails on the sole and side parts were also made of a gilt-bronze panel. Silla's shoes were excavated from tombs of high ranking figures such as kings nobles or local rulers. These had, in general, no nails on the sole and side panels were made of gilt-bronze.
The three kingdom's ruling class used to put shoes on the dead or put them in a separate place in the tomb. It seems each capital city of the Three Kingdoms were the center of gilt-bronze culture, and the main subject of manufacture and donation might be the royal household. Though possession itself might have a certain effect, if it was used at a funeral ceremony, it might be elevating the owner's authority more dramaticall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