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NER
검증된 파트너 제휴사 자료

포스트-정치 시대, 한국영화의 재난과 공포에 관한 상상력 (In the Era of Post-Politics, Contemporary Korean Cinema’s Imagination on Disaster and Fear)

21 페이지
기타파일
최초등록일 2025.04.19 최종저작일 2013.12
21P 미리보기
포스트-정치 시대, 한국영화의 재난과 공포에 관한 상상력
  • 미리보기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현대정신분석학회
    · 수록지 정보 : 현대정신분석 / 15권 / 2호 / 81 ~ 101페이지
    · 저자명 : 하승우

    초록

    이 글에서는 포스트-정치의 맥락에서 최근 한국영화가 어떻게 재난, 공포, 파국의 이미지를 상연해왔는가를 살펴볼 것이다. 우선 포스트-정치와 관련해서 말하자면, 자유, 평등, 정의와 같은 거대서사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포스트-정치 시대에 경향적으로 사라지게 됐다. 정치가 효율성과 관리의 영역으로 축소되면서 사람들에게 열정을 촉발시키는 수단은 공포가 됐는데, 이때 공포는 우리의 일상성을 특징짓고 규제하는 원리로까지 고양되었다. 1990년대 이후에 등장한 많은 한국영화는 지속적으로 재난, 공포, 파국의 이미지를 상연해왔는데, 한국영화가 제시하는 파국의 상상력은 남성 주체들의 희생적 자살 혹은 자기 연민으로 종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문제적이다. 왜냐하면 남성 주체들의 희생적 몸짓은 한국사회의 상징적 질서 내부에 균열과 결여가 처음부터 존재하고 있음을 드러내기 보다는, 그 결여를 채우는 이데올로기적 시도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이 글에서는 한국영화 르네상스의 기원을 연 것으로 평가받기도 하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서사 구조의 단순한 차용으로 폄하되기도 하는 영화 <쉬리>가 오히려 한국사회의 모순과 적대들을 알레고리적으로 형상화하는데 진일보했다고 주장할 것이다. 장르 규칙에 대한 위반이 상례가 최근 한국영화 씬에서 영화 <쉬리>는 고전적 영웅 내러티브를 채택한 영화다. 그러나 이 영화를 이데올로기 조작의 탁월한 사례로만 판단하는 것은 성급한 주장일 수 있다. 적과 동지를 구별하고 적을 제압한다는 것은, 적이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이 글에서는 1990년대 이후 등장한 한국영화들이 폭력을 묘사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었다. 폭력에 대한 묘사를 후기 라깡주의적 관점에서의 실재와 연동시키는 경향도 있지만, 이 글에서는 정신분석학에서 말하는 실재와 ‘실재의 스펙터클화’를 구별할 것이다. 이 글에서는 영화 <추격자>가 어떻게 ‘벌거벗은 생명’을 스펙터클적으로 묘사했는지 살펴보면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무산일기>를 분석할 것이다. ‘벌거벗은 생명’의 무차별적 재현이 급진적 시각 이미지로 간주될 수 없다는 전제하에, 이 글에서는 영화 <무산일기>를 통해 이 영화가 어떻게 스펙터클적인 재현 양식을 벗어날 수 있는 지점을 제공하는지 검토할 것이다.

    영어초록

    In the era of Post-Politics, the passion for the universal political claim have tendentiously disappeared. The result is that only possible means for provoking the lost passion is fear. Many South Korean films have responded to the consequence of Post-Politics. Some of the contemporary South Korean films have tended to foreground the male subject’s self-sacrifice. However, this kind of self-sacrifice might not be seen as political, because it might function as an ideological gesture to cover up the void inherent in the Korean society’s symbolic order. Some of the contemporary South Korean films have tended to rely on the more universal filmic strategies such as visual sensation and violence. However, this does not mean that the main tropes of these films can provide a radical filmic image. I argue that the mere emphasis on a sensuous experience in film-viewing cannot be seen as staging a new vision of filmic image by concluding that, if it foregrounds the multiplicity of sensual violence without revealing the void inherent in cinematic apparatus, it eventually gives body to the void, only to produce the spectacular mode of representation. To demonstrate this argument, I analyse The Chaser and The Journals Of Musan by comparing how those films reveal the void or fail to stage it.

    참고자료

    · 없음
  • 자주묻는질문의 답변을 확인해 주세요

    해피캠퍼스 FAQ 더보기

    꼭 알아주세요

    • 자료의 정보 및 내용의 진실성에 대하여 해피캠퍼스는 보증하지 않으며, 해당 정보 및 게시물 저작권과 기타 법적 책임은 자료 등록자에게 있습니다.
      자료 및 게시물 내용의 불법적 이용, 무단 전재∙배포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저작권침해, 명예훼손 등 분쟁 요소 발견 시 고객센터의 저작권침해 신고센터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해피캠퍼스는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가 만족하는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아래의 4가지 자료환불 조건을 꼭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파일오류 중복자료 저작권 없음 설명과 실제 내용 불일치
      파일의 다운로드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파일형식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정상 작동하지 않는 경우 다른 자료와 70% 이상 내용이 일치하는 경우 (중복임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 필요함) 인터넷의 다른 사이트, 연구기관, 학교, 서적 등의 자료를 도용한 경우 자료의 설명과 실제 자료의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
문서 초안을 생성해주는 EasyAI
안녕하세요. 해피캠퍼스의 방대한 자료 중에서 선별하여 당신만의 초안을 만들어주는 EasyAI 입니다.
저는 아래와 같이 작업을 도와드립니다.
- 주제만 입력하면 목차부터 본문내용까지 자동 생성해 드립니다.
- 장문의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작성해 드립니다.
- 스토어에서 무료 캐시를 계정별로 1회 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체험해 보세요!
이런 주제들을 입력해 보세요.
- 유아에게 적합한 문학작품의 기준과 특성
- 한국인의 가치관 중에서 정신적 가치관을 이루는 것들을 문화적 문법으로 정리하고, 현대한국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사고를 비교하여 자신의 의견으로 기술하세요
- 작별인사 독후감
해캠 AI 챗봇과 대화하기
챗봇으로 간편하게 상담해보세요.
2025년 08월 02일 토요일
AI 챗봇
안녕하세요. 해피캠퍼스 AI 챗봇입니다. 무엇이 궁금하신가요?
9:07 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