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소녀』에 나타난 여성의 자유해방 (The Liberation of Women shown in “Suashi no Musume (Barefoot Girl)”)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동아시아일본학회
· 수록지 정보 : 일본문화연구 / 53호 / 253 ~ 271페이지
· 저자명 : 이상복

초록

지금까지 모모요의 모습을 통해 여성의 사춘기와 성의 해방을 모색하고자 하는 젊은 생명력을 고찰하였다.
여주인공 모모요는 조선소에 근무하는 아버지 히데후미를 의지해 아이오이로 오게 된다. 그 때 15세였던 모모요는 아이오이에서 첫 생리를 하며 여성으로 신체적인 변화를 경험한다. 그런데 얼마 되지 않아 모모요는 아버지의 동료이기도 한 가와세(川瀬)에게 정조를 유린당한다.
모모요가 여성의 성에 대해 완전하게 인식하기도 전에, 새엄마 후지와 집주인의 아들 대학생 야스지, 서점 동료 하나이 야스코등을 통해 여성의 순결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특히 후지는 순결을 잃은 여성은 결혼 후에 이혼을 당한 실례를 이야기 해 주었다. 모모요는 여성이 결혼하기까지 정조를 지켜야 하는 것을 덕목으로 여기는 인습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 사회 전반에 깔려있는 의식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그러나 모모요는 좌절하지 않고 고정화된 인습을 무시한 행동으로 스스로의 자유해방의 길로 달리고 싶어 한다. 자칫 여성이 순결을 잃었다는 큰 자괴감에 빠져 헤어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모모요는 좌절하지 않고 필사적인 저항의 자세로 독립적인 여성의 길을 구축해 나가려고 한다.
모모요는 16세 때 도쿄로 다시 돌아와 후지서점에서 근무하게 된다. 모모요의 15세에서 16세까지의 생활은 도쿄에서 아이오이, 다시 아이오이에서 도쿄로 돌아온 경로가 작품에서 그려져 있다. 모모요의 여성으로서의 성장과 아이오이 조선업의 호황기와 맞물려 있으며, 조선업의 쇠퇴기에 접어들 무렵 도쿄로 돌아 온 것이다. 작품내의 공간적 배경은 거의가 아이오이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아버지와 딸의 감정생활, 특히 젊은 독신 히데후미와 모모요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네코는 정교하게 그 심리를 묘사하고 있다.
이렇게 제일차 세계대전의 조선업 호황으로 나와조선소에 근무하던 하급 샐러리맨 가정의 경제적 불안과 비애가 모모요의 성장기와 조선 붐에 따른 활기 있는 아이오이의 도시 배경이 유기적으로 잘 묘사되어 있다.
무엇보다 모모요는 아이오이에서 맨발로 달리며 타인의 시선을 의식 않는 의지를, 도쿄에서는 후지서점에서 일하며 남녀가 평등한 대우를 받기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여성으로서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인다.

영어초록

“Suashi no Musume (Barefoot Girl)” is a biographical work by Ineko Sata, written at 36. The novel recollects her youth in Aioi over a two-year period. The heroine, Momoyo, moved to Aioi where her father lived as a shipbuilder. While living there, Momoyo experienced her first menstruation at the age of 15. However, before she could adjust to the changes in her body, her chastity was ruined by Kawase, a colleague of her father.
After this, Momoyo was told about the importance of chastity by her stepmother, Fuji, the landlord's son, Yasuji, and her colleague at the bookseller, Yasuko Hanai. Fuji in particular tells her the story of an unclean lady who forced to divorce, and Momoyo begins to realize that women do not have freedom from the conventional sense of chastity, which was deeply embedded in society.
However, she was eager to ignore these conventions and she lived freely, like a barefoot girl. At 16, when she returned to Tokyo, she made a great effort to be treated equal to the men at her work place, Fuji Bookseller.
As reviewed above, in ““Suashi no Musume (Barefoot Girl)”,” the author draws a very real picture of Momoyo's growth period, as well as the upward social landscape of Aioi in the rapid economic growth that came from the shipbuilding boom. Lastly, this work underlines the liberation of women as a them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