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식민지란 무엇인가’ 말하기 위한 축적의 힘을 믿으며 - 2022~2023년의 일제식민지시기 연구동향에 대한 검토 - (Again, Believing in the Power of Accumulation to Say ‘What is Colonization?’ - A Review of Research Trends on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in 2022-2023 -)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역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역사학보 / 263호 / 75 ~ 121페이지
· 저자명 : 조형열

초록

일제식민지시기 연구는 다양성, 개별성을 확인하려는 목표 아래 주로 대중의 일상과 관련된 주제를 많이 다루고 있다. 그 가운데 식민지시기를 민족적 구도로 단일하게 보기보다 계급, 지역, 젠더 등에 의하여 구성된 복합성‧중층성에 주목하거나, 전통과 근대의 접합 등에 의하여 만들어진 지식 체계를 규명하려는 시도들이 이어졌다. 민족해방운동사가 식민권력의 민족차별적 통치의 규정력을 강하게 의식하는 한편 사회사는 해방 이후 국가권력과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좀 더 두드러지는 등 차이가 있고, 특정 분야에 대한 편중도 있으나 일제식민지시기 연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축적되면서 새로운 모색의 가능성을 만들고 있다. 그렇지만 식민지에서 삶의 제반 조건이 한반도, 일본제국 내에서만 독자적으로 결정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쌓고 있는 지식이 인물‧텍스트‧지역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한반도 안으로 계속 제한되는 측면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이 글은 지난 2년 동안의 연구에서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국제적인 변동 가운데 결정되는 조건들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것을 제안한다. 식민지란 무엇인지, 식민주의 극복이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기회들을 만들어가는 데 한반도 밖으로 시야를 확대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영어초록

With the goal of identifying diversity and individuality, studies of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often deal with topics related to the daily lives of the masses. Among them, rather than viewing the colonial period as a single ethnic construct, there have been attempts to focus on the complex and layered nature of class, region, and gender, or to identify the knowledge systems created by the confluence of tradition and modernity. Although there are differences and biases in certain fields, such as the history of national liberation movements being strongly conscious of the regulatory power of the colonial power’s racist rule, while social history tends to emphasize the continuity with state power after liberation, the steady increase and accumulation of research on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has created new possibilities for exploration. However, it is necessary to reflect on the ways in which our knowledge continues to be limited to the Korean peninsula, even though the conditions of life in the colonies were not determined exclusively within the Korean peninsula or the Japanese empire. This article proposes to pay more attention to the conditions determined by international fluctuations that have not been sufficiently considered enough. The effort is important in creating opportunities to consider what colonization is and what overcoming colonialism should b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