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디푸스 튀란노스』: 두 목자에 대한 해석 (A Study of the Two Shepherds in Sophocles’ Oedipus Tyrannu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문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외국문학연구 / 79호 / 101 ~ 116페이지
· 저자명 : 이준석

초록

필자는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튀란노스』에서 두 목자의 역할이 오이디푸스의 삶에 개입하는 튀케 tyche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가설을 제기하고자 한다. 특히 주목할 인물은 테바이의 목자이다. 본고는 테바이의 목자가 오이디푸스의 삶과 아폴론의 신탁을 합일시키도록 모든 우연의 길목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문제 해결의 근거와 실마리는 예외 없이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튀란노스』텍스트 내부에서 주어지며, 이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고자 한다. 단편적인 사례 하나씩만을 본다면 불분명할 수도 있겠으나, 이 해석들을 전체적으로 조망한다면 테바이의 목자와 튀케 사이에 놓인 전체적인 연관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는 그의 선택과 행위, 심지어는 부작위마저 모두 신탁의 실현이라는 궁극적인 목적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필자는 이 가설을 통해 이 작품의 여러 난제들, 즉 0과 1의 문제, 일자와 다자의 문제, 오이디푸스가 수행한 추리의 완결성 문제 등을 일관되게 해결하고자 한다. 신탁과 튀케는 오이디푸스를 결정적인 순간마다 막다른 길로 몰고 갔고, 오이디푸스는 사력을 다해 이에 맞서왔다. 이 드라마의 끝에는 격렬한 분투를 통해 가장 높은 데까지 다다른 오이디푸스, 튀란노스가 서 있다.

영어초록

This article presents an interpretation of the role of a minor figure, the Theban shepard in Oedipus Tyrannus. Tyche has been displaying her power in order to fulfill the will of Apollo in this play. I suggest that tyche is still clearly at work with the Theban shepard. We cannot fail to notice that he has played a crucial role at every decisive crossroad of Oedipus’ life. From the observations, this study shows that his choices and deeds, even nonfeasances have served the realization of the oracles. This thesis may point the way to a coherent resolution of vexing difficulties: the vacillation between the one and the many, 0 and 1, and the seeming fallibility of Oedipus’ reasoning. Oedipus has been brought to a cul-de-sac, driven by the oracles and tyche. At the end of the play, however, we see a tyrannos onstage, who has fought his way to the uppermost position that a true hero could aspir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