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즘 정권의 영화정책과 극영화 -역사 영화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 <콘도띠에리>를 중심으로- (The Fascist Regime’s Film Policy and Feature Films in Italy: with the Example of Historical Films and )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서양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서양사론 / 158호 / 125 ~ 158페이지
· 저자명 : 문준영

초록

이탈리아 파시즘 정권은 대중의 정치적 지지 확보와 이념 교육을 위해 문화예술과 각종 매체를 활용하는 데 적극적이었다. 1920년대 초, 무솔리니와 파시스트들이 정권을 잡을 무렵 영화라는 새로운 매체가 갈수록 큰 대중의 인기를 끌었으나반대로 이탈리아의 영화산업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에 파시즘 정권은독재 체제를 확립하자 곧 위기의 영화산업을 부흥시키고 새로운 대중문화 매체인영화를 정치적 지지 강화와 정치선전, 이탈리아 국민의 파시스트화를 위해 활용할방안을 모색한다.
본 논문에서는 우선 1920년대 이탈리아 영화산업의 상황과 무솔리니 정권이 취했던 영화정책의 변천 과정 및 특성을 정리해 봄으로써 파시즘이 영화라는 대중문화 매체를 어떻게 인식하고 후원 또는 통제하면서 정치적, 이념적 목적을 위해 활용하고자 했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이어진 부분에서는 1930년대에 파시즘 정권의전폭적인 지원으로 만들어진 유명한 대작 역사 영화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Scipione l’Africano>(1937)와 <콘도띠에리 Condottieri>(1937)의 제작 배경과 주요 내용을 상세히 분석하려 한다. 이 두 편의 상업 오락영화들 속에 구현된 영웅서사의 구조와 의미, 숨겨진 상징성, 연출 의도 분석을 통해 어떤 파시즘의 역사관과이념적 가치관이 영화에 반영돼 있는지 알아볼 것이다. 이는 역사 속 실존 인물, 사건 등을 미화하거나 허구적으로 가공해 체제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근거로 삼는파시즘 역사담론의 전략을 문화예술 매체 속에서 확인해 보는 작업이기도 하다.

영어초록

The Fascist regime in Italy was eager to use arts and culture to secure political support and educate the public about the Fascist ideology. In the early 1920s, when Mussolini and his fellow Fascists came to power, the popularity of a new cultural medium cinema grew rapidly, but the Italian film industry was in serious trouble. Therefore, as soon as it established the dictatorship, the regime sought ways to revive the film industry and to utilize feature films, to strengthen political consensus, disseminate propaganda, and fascistize the nation.
This article will first find out how the Fascist regime perceived the popular cultural medium of cinema and tried to utilize it, with various ways of support or control, for political and ideological purposes by understanding the evolution and characteristics of film policy under Fascism. Then, this article will analyze in detail the production background and main contents of Carmine Gallone’s <Scipione l’Africano> (1937) and Luis Trenker’s <Condottieri> (1937), which were the most famous Italian blockbuster films in the 1930s and were made with the unprecedented support of the regime.
It will be demonstrated how and what Fascist views of history or ideological values are reflected through the analysis of the heroic narrative’s structure and allegory, hidden symbolism, and directing intentions in these two entertaining films. This work helps grasp the strategy of Fascist historical discourse in cultural media, which embellishes or mythicizes historical figures and events in favor of the Fascist claim to justify their movement as the righteous heir of the national patriotic traditio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