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에몽의 『마리아 샵들렌』연구-등장인물들의 알레고리적 독서를 중심으로 (A study on the novel of Louis Hémon entitled Maria Chapdelaine : Focusing on allegoric lecture of the principal character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문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외국문학연구 / 37호 / 203 ~ 224페이지
· 저자명 : 신정아

초록

본 논문에서는 퀘벡 현대소설의 효시로 일컬어지는 루이 에몽의 『마리아 샵들렌』의 주인공 마리아와 그녀에게 구혼하는 세 명의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텍스트를 분석하면서 이를 통해 누벨 프랑스로부터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20세기 초반까지 퀘벡 민족이 겪어온 역사를 상징적으로 읽어보는 독서를 해보고자 한다.
우리의 가설은 이러하다. 소설의 여주인공 마리아가 어떤 의미에서오래 전 조국을 떠나 북미의 퀘벡 지역에 정착한 프랑스계 캐나다인을상징하는 인물이라 한다면, 그녀와 상호 교감하는 사랑을 나누는 프랑수아 파라디는 잃어버린 낙원인 누벨 프랑스를, 그의 사망 후 마리아에게 청혼하는 로렌조 쉬르프르낭과 외트로프 가뇽은 각각 영국 정복기부터 20세기 초반까지 프랑스계 캐나다인들에게 주어졌던 두 가지 선택, 즉 근대화되고 도시화된 미국과 영국계 캐나다에 동화될 것인가?아니면 전통을 지키며 프랑스계 캐나다인의 정체성을 유지할 것인가?라는 입장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마리아는 외트로프 가뇽보다는 로렌조 쉬르프르낭의 제안에 마음이 끌리지만 결국침묵 속에서 들려오는 내면의 목소리, 즉 퀘벡의 목소리는 그녀에게 개인보다는 공동체의 염원과 공동체 존속의 의무에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 그녀는 결국 외트로프 가뇽과 결혼하여, 혹독한 자연환경과 척박한생활조건에 맞서 고향에 남을 것을 결심한다. 마리아-우리의 결심은 곧 프랑스계 캐나다인들이 영국 정복에 맞서 소극적인 방식으로나마문화적 정체성을 지켜내려 했던 ‘존속 la survivance’ 전략의 문학적 형상화에 다름 아니다.
우리의 시도는 이런 의미에서 소설 속의 주인공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씨줄로, 퀘벡의 역사를 날줄로 하는 교차의 독서가 될 것이다.

영어초록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read Maria Chapdelaine, one of the most popular novel of Quebec litterature, focusing on the symbolic historical significance of 4 principal characters.
Maria, the heroine of the novel, seems to symbolize the French Canadians and three principal young male characters who woo her one by one represent different choices given to this people in his history. First of all, François Paradis, this ‘coureur du bois’ whose name means ‘French Paradise’ in French, symbolize a Utopia that the French Canadians dreamed of. But it became soon some like a Paradise Lost because of his premature death. Lost himself in a wood, he died in a heavy snowstorm. After his death, Maria has to make a choice : does she marry Lorenzo Surprenant who has deserted to become an American factory worker or Eutrope Gagnon,a poor pioneer like her father?The final choice of the heroine, to marry Eutrope Gagnon in order to stay among her people instead of Lorenzo Surprenant, symbol of new life in another world shows a remarkable literary figuration of the ideology so called “la survivance” denoting the phlegmatic survival of francophone culture, typically in the face of Canadian anglophone or Anglo-American hegemon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