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의 그림자들: 미국 문화사 속의 종말(론)적 상상들 (Shadows of Apocalypse in American Cultur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 수록지 정보 : 인문학연구 / 37호 / 211 ~ 236페이지
· 저자명 : 유정완

초록

이 글은 미국의 건국과 역사에 뿌리깊이 박혀있는 기독교 천년왕국설의 이론적문화적 변이를 살펴보고, 그것이 미국의 역사와 문화에 어떠한 서사기제로 작동하는지를 점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이클 위글워쓰와 조나단 에드워즈의 ‘미국예레미아 서사’로 시작하여 애덤스 형제의 문명 쇠퇴론 또는 엔트로피론을 거쳐 오늘날의 프랜시스 후쿠야마, 새뮤얼 헌팅턴, 앨런 블룸,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과포스트휴머니즘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문명, 인간중심주의, 또는 역사 종말론, 종언론은 한편으로 미국 문화의 팽창과 도약을 위한 추동력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특히 문화 영역에서 종말론적, 말세론적 비극을 잉태시키는 전통을 만들어오고 있다.
또 다른 한편 이와 같은 학문적, 종교적 종말의 상상 외에도 우리는 오늘날 자본주의 세계화와 환경의 역습으로 인한 각종 모순과 기후, 식량, 에너지 문제 등 실제로 문명의 종말, 인간의 종말을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영어초록

This paper explores the apocalyptic tradition in American literary and popular culture. Starting with a strong apocalyptic understanding of “escape from history,” America itself was founded on a special imagining of the end of human history and the beginning of a New Canaan under God’s Providence. This apocalyptic tradition has helped America rebuild at every moment of decline or crisis, while engendering no less tragic religious movements based on the idea of the end of the world, such as People’s Temple and Heaven’s Gate.
The tragic understanding of American history is, however, not limited to the tradition of religious communities. From Adams brothers, who claimed the decline or entropy of American civilization and democracy, to Francis Fukuyama and Samuel Huntington, who bask in a triumphalist euphoria of American capitalism, on the one hand, and on the other hand are paranoid about its being threatened from heterogeneous elements of multiculturalism.
What is dangerous about these varients of contemporary American “de clinism” or “endism” is that it has ceased to be functioning as a regenerating cultural force; it has become a jingoistic whine loud but unheard around the world in the age of a new extremism.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