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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除夜, 放舟行二百里, 紀壯遊述客懷, 得二百韻排>를 통해 본 南龍翼의 二元的 認識世界와 그 意味 (Nam Yongyik's Dualistic Perceptional World Seen through 『除夜, 放舟行二百里, 紀壯遊述客懷, 得二百韻排』 and Its Mea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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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4.15 최종저작일 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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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除夜, 放舟行二百里, 紀壯遊述客懷, 得二百韻排&gt;를 통해 본 南龍翼의 二元的 認識世界와 그 意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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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민족어문학회
    · 수록지 정보 : 한민족어문학(구 영남어문학) / 59호 / 5 ~ 34페이지
    · 저자명 : 윤재환

    초록

    壺谷 南龍翼(1628~1692)의 <除夜, 放舟行二百里, 紀壯遊述客懷, 得二百韻排>는 을미년(1655) 4월 20일 서울을 출발하여 다음해인 병신년(1656) 2월 20일 복명하기까지 약 10개월간 이루러진 제6차 조선통신사행의 종사관으로 참여한 남용익이, 일본 사행의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치고 11월 1일 江戶를 출발하여 조선으로 되돌아오던 도중인 을미년 12월 29일 赤間關에 도착하기 직전 배 안에서 쓴 200韻 400句 2,000字의 장편 고시이다.
    이 시를 통해 남용익의 이원적 인식세계를 살펴보고자 하는 것은 이 시가 남용익의 대표작이라는 점과 함께 사행의 歸路에서 자신의 사행 여정 전반을 총체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시라는 점에 기인한다. 또, 사행기간 동안 남용익이 지니고 있었던 인식세계를 살펴보고자 하는 것은 임진왜란 이후 거의 60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이루어진 통신사행에서 조선이 일본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는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당대 남용익이 지니고 있었던 일본에 대한 관념과 일본 사행 도중 인지한 일본, 그리고 사행 이후 지니게 된 일본에 대한 인식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 지라도 남용익 한 사람의 것이었다기보다는 당대 일본을 직접 경험했던 조선 문사들의 보편적인 인식이었을 것이라 생각되고, 이 인식이 당대 일본을 직접 경험하지 못했던 조선 문인들의 일본에 대한 인식 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남용익이 일본 사행을 통해 보여준 일본에 대한 인식의 변화 추이는 이후 전개될 조선과 일본의 관계를 설명해주는 하나의 단서가 될 것이다.
    <壯遊……>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일본에 대한 남용익의 기본적인 인식세계는 조선과 일본에 대한 확연한 구분의식이다. 이 구분 의식은 자연스럽게 조선을 일본에 대한 문명의 施惠者로, 일본을 일방적인 受容者로 간주하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일본을, 문명을 전파해준 은인인 조선에 칼을 겨눈 背恩忘德한 국가로 규정하게 하였다. 이와 같은 對日本認識은 남용익뿐 만 아니라 당대 조선인들의 보편적인 인식이었다고 생각된다. 일본을 멸시하는 남용익의 의식은 상대적으로 조선에 대한 自尊意識으로 轉化되어 나타났다. 특히 문화적 우월 의식을 바탕으로 한 자존감은 자연스럽게 일본에 대한 卑下意識을 유도하였고, 이에 따라 조선을 침탈했던 임진왜란의 원흉에 대해 남용익은 극단적인 비판을 가했다. 그의 비판의식은 점차 범위를 넓혀 일본이라는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과 일본의 문명과 문화 전반에 대한 경멸과 천시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의식은 다른 한편으로 남용익의 의도적인 현실 부정 욕구에 의한 것이었을 가능성도 부정하기 어렵다. 그것은 <壯遊……> 속에서 남용익이 일본에 대해 이원화된 인식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의 두 번째 단락을 보면 직접 일본을 접한 남용익이 느낀 경이로움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가 접한 일본은 풍부한 물산, 발달한 기술과 제도에 자연의 아름다움까지 함께 갖춘 나라였다. 이런 일본의 모습들 모두 남용익에게는 놀라움과 경이로움의 대상이었다고 보인다. 따라서 남용익이 직접 접한 일본은 미개하고 야만적인, 그러면서 호시탐탐 남을 침범하기 위해 칼을 가는 오랑캐라고 할 수 없고, 시에 드러난 표현만을 본다면 남용익의 對日本 意識도 卑下와 蔑視라 하기 어렵다. 그러나 조금 더 자세히 시를 살펴보면 남용익의 눈에 비친 일본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번화한 문물, 발달한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결코 오랑캐의 習俗을 벗어날 수 없는 倭였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壯遊……>에서 볼 수 있는 남용익의 驚異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 것인가가 문제가 된다. 남용익의 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일본에 대한 驚異는 그가 일본 사행을 통해 그 스스로 도저히 덮어버릴 수 없는 강한 충격을 받은 결과라고 유추할 수 있다. 또, 驚異의 표출 이후에 나타나는 일본에 대한 비판은, 남용익에게 작용한 驚異의 충격이 일본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정도에까지 이르자 자연스럽게 작용한 防禦機制라고 상정해 볼 수 있다. 즉, 남용익의 <壯遊……>에서 찾을 수 있는 일본에 대한 비판, 비하와 멸시의 시각은 일본을 바라보는 남용익의 기저 인식이 작용한 결과이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직접 일본을 접하고 느낀 스스로의 경이를 억제하고 제어하여 조선과 일본을 구분하고 조선을 일본의 위에 두기 위한 자연스러운 방어기제의 작용이었다고 생각된다.
    결국 <壯遊……>의 내용 구성은 역설적으로 사행 전 남용익이 지니고 있었던 일본에 대한 막연하고도 전통적인 비하와 멸시 의식이 사행 기간의 경험에 의해 크게 동요되었음을 의미한다. 이 동요의 진폭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壯遊……>는 남용익뿐만 아니라 당대 조선의 지식인들이 이제 더 이상 일본을 이전 시기와 같이 절대적 야만국, 미개한 오랑캐인 倭로만 볼 수 없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근거로 보아야 할 것이다.

    영어초록

    Nam Yongyik(壺谷 南龍翼; 1628~1692) served as Jongsagwan of the 6th Joseontongshinsahang(朝鮮通信使行) toward Japan for ten months from April 20, 1655 till February 20, 1656. His returning trip, after official schedule of Tongshinsahang in Japan, started from Edo(江戶) in November 1, and on December 29 he arrived at Jeokgangwan(赤間關). Meanwhile, he wrote a long poem, Jeya Bangseonhangyibakri Gijangyusulgaekhoi Deukyibaekunbae(『除夜, 放舟行二百里, 紀壯遊述客懷, 得二百韻排』, abbreviate as JBGD afterward) that consists of 200 rhymes, 400 phrases, and 2,000 characters.
    The reason to study Nam Yongyik's dualistic perceptional world through the poem is both because the poem is his masterpiece and because the poem orginizes the entire Tongshinsahang trip. Furthermore, studying his perceptional world during the trip is for examining how Joseon perceived Japan 60 years after Yimjinwaeran(Korean-Japanese War).
    Nam Yongyik's idea about Japan before the Sahang trip, what he perceived during the trip, and his idea about Japan after the trip, despite the diversity in depth, is not merely his own but general perception among Joseon's bureaucrats having experienced Japan of the time, and that idea and perception is thought to have considerably influenced the image of Japan of Joseon's other bureaucrats without direct experince of Japan. Indeed, the process in which Nam Yongyik changed his idea about Japan throughout the course of the trip can be a clue explaining the relationship between Joseon and Japan of the time and of the future.
    Nam Yongyik's perceptional world about Japan in JBGD is a clear separation between Joseon and Japan. This separative understanding regarded Joseon as the cultural provider toward Japan and Japan as a passive cultural adopter, and defined Japan as an ungrateful nation invading its cultural benefactor. Such understanding about Japan seemed to be common not only for Nam Yongyik but also for people of Joseon of the time. Nam Yongtik's contempt against Japan became transformed into his self-respect for Joseon. Especially, Nam Yongyik derived the contempt against Japan within his sense of cultural superiority, and criticized Japan for instigating Yimjinwaeran. His criticism appeared as disdain and scorn toward everybody in Japan and toward Japanese culture in general. However, it is hard to deny the possibility that such perception is derived from his desire to deny the reality because Nam Yongyik showed his dualistic perception about Japan in JBGD.
    Watching the second paragraph of this poem, the wonderfulness that Nam Yongyik experienced through his directly experincing Japan can be easily verified. Japan in his experience was a country having plentiful production, advanced technology and system, and even beautiful nature. It seems that such appearances of Japan shocked and amazed Nam Yongyik. Indeed, Japan in Nam Yongyik's direct experience cannot be called an undeveloped, uncivilized, and incursive barbarian country, and the descriptions appearing in his poem denies that his perception of Japan was scorn and contempt. However, deeper and more detailed examination on his poem attests that Japan in Nam Yongyik's eyes were Wae(倭) maintaining barbarian customs despite its gifted natural environment, voluptuous production, and advanced technology.
    Then, how to explain Nam Yongyik's marvel seen in JBGD became a matter. The marvel found in his poem can be inferred as the result of insuppressible strong shock from his sahaeng trip experience. Criticism against Japan after exposing his marvel can be regarded as a natural self-defence mechanism in the situation that the shock reach the level to change his ideas about Japan. His criticiam, scorn and contempt in JBGD was the result from his deep prejudice about Japan and a natural defence mechanism through which he could suppress the wonder from his own direct experience of Japan in order to keep Joseon separated from and superior to Japan.
    Eventually, the contents of JBGD means that Nam Yongyik's traditional disparaging prejudice became notably agitated by his sahang trip experience. JBGD exposing the amplitude of his agitation should be regarded as an evidence showing that Nam Yongyik as well as Joseon's intellectuals of the time could not regard Japan as uncivilized and savage barbarian Wae any more.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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