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동원림의 국화시 고찰 (A Study on Chrysanthemum Poetry in Baekwoon-dong Garde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원광대학교 인문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열린정신 인문학 연구 / 25권 / 2호 / 209 ~ 231페이지
· 저자명 : 이은진

초록

국화는 가을에 불어오는 숙살의 기운 않고 꽃을 피우에 굴하지는 오상고절, 번잡한 속세를 벗어나 끊임없이 일어나는 삶의 고뇌에서 초탈하며 수양하는 은일, 뜻하지 않는 온갖 고난에 처하여도 지조를 잃지 않고 달관하는 충절로 상징된다. 본고는 17세기 백운동원림의 국화를 노래한 김창흡·신명규·임영의 작품 그리고 19세기 백운동원림의 5대 동주 이시헌과 초의선사의 국화시를 고찰하였다. 17세기 백운동원림의 국화를 노래한 시들은 굴원의 역경을 이겨내는 오상고절의 충정과 도연명의 자연 속에서 유유자적하며 살아가는 은일사상의 정취가 작품에 두드러졌다. 한편 19세기 조선의 신지식인들을 중심으로 원예에 관심이 증폭하였는데 특히 국화라는 화훼에 열풍이 두드러졌다. 이시헌과 초의선사 또한 이러한 시류를 자연스레 수용하였던 모습이 작품에서 드러났다. 산수와 꽃과 나무 곧 자연은 글이나 말로써 가르침을 주지 않는다. 국화를 통하여 은일한 삶을 추구하며 자신의 정신세계를 수양하는 상황에서 한 걸음 현실세계 더 나아가 국화를 직접 기르면서 국화에 대한 지식을 갖춰가는 문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영어초록

Chrysanthemums, which bloom despite the withering autumn winds, symbolize resilience against adversity (傲霜孤節), detachment and self-cultivation away from the worldly chaos (隱逸), and unwavering loyalty and integrity even in the face of unexpected hardships (忠節). This paper examines the chrysanthemum-themed works of Kim Changheup, Shin Myeonggyu, and Im Yeong from the 17th-century Baegun-dong Garden, as well as the chrysanthemum poems of the 19th-century poet Lee Siheon and Choui Seonsa from the same garden. The chrysanthemum poems from the 17th-century Baegun-dong Garden prominently feature the spirit of overcoming adversity as seen in Qu Yuan’s loyalty (오상고절) and the leisurely hermitic life as portrayed in Tao Yuanming’s detachment from worldly troubles (隱逸). In the 19th century, there was a surge of interest in horticulture among the new intellectuals of Joseon, with a particular fascination for chrysanthemums. The works of Lee Siheon and Choui Seonsa reflect their natural embrace of this trend. Nature, including mountains, flowers, and trees, does not impart lessons through words or writings. Through chrysanthemums, one can pursue a reclusive life and cultivate their spiritual world. This study observed the figure of a scholar who, while seeking a reclusive life and cultivating his spiritual world through chrysanthemums, also stepped into the real world by directly cultivating chrysanthemums, thereby gaining knowledge about them.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