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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동어미화전가>에 나타난 세계인식과 그 의미 (Perceptions of the World and Its Meaning Presented 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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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4.11 최종저작일 20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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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덴동어미화전가&gt;에 나타난 세계인식과 그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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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사단법인 한국문학과예술연구소
    · 수록지 정보 : 한국문학과 예술 / 23호 / 109 ~ 145페이지
    · 저자명 : 이재준

    초록

    주제와 내용 면에서 여러 이견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덴동어미화전가>는 여전히 많은 논의가 요청되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개가와 운명론을 두 축으로 한 덴동어미의 삶에 대한 인식과 대응을 수동적 측면과 능동적 측면 양측 모두로 해석 가능하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인 것 같다. 과거 고생담에 대한 소회와 평가로써 제출된 덴동어미의 후속 발화를 ‘고생할 팔자’, ‘수절 긍정’, ‘깨달음 설파’의 세 담론으로 구분할 때, 이들 간의 논리적 상관성을 명확히 규명하는 작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본다. 이를 고려하며, 본고는 <덴동어미화전가>에 나타난 세계인식과 그 의미를 새롭게 살펴보려 했다.
    덴동어미는 과거 생을 영위하는 기본원리로써 ‘흥진비래(興盡悲來)’와 ‘고진감래(苦盡甘來)’, 더불어 ‘복선화음(福善禍淫)’을 받아들였다. 그렇다면 덴동어미의 최종 실패는 이상의 삶을 향한 믿음이 거부당하고 노력이 배반당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럼 누구로부터? 그는 다만 ‘누가 무엇을 주재함’ 자체를 알 수 없는, 그래서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현실을 알뿐이었다. 그에게 있어 문제는 고생의 의미, 곧 삶의 의미와 목적에 대한 ‘알 수 없음’이 아니었을까 한다. 사실 그것이야말로 그 자체로 극심한 고통이 될 수 있었다. 이에 ‘상부=고생할 팔자’는 ‘알 수 없음=고생할 팔자’로 새롭게 명명할 수 있다.
    한편 ‘감래(甘來)’에 대한 기대가 ‘비래(悲來)’로 귀결되는 그의 인생 여정 그 모든 과정의 중심에는 타자의 존재가 있었다. 살아감이 곧 알 수 없음(고통)과의 투쟁이라면 타자로의 투사는 단지 타자가 주조한 시공간 내 그의 알 수 없는 현실에 달라붙어 그인 양 살아내는 것 정도가 될 수밖에 없었다. 무엇이 도래할지 모르는 그 알 수 없음을 향한 나의 모든 지배력과 의결권을 포기한 채 말이다. ‘수절 긍정과 당부’는 이러한 배경 하에 실천될 수 있었다.
    ‘삶의 알 수 없음’이라는 인식과 ‘고생의 자기 감당’이라는 실천. ‘깨달음의 설파’는 양측의 요점을 짚은 최종 정리라 할 수 있었다. 자연을 바라보는 덴동어미의 시선에서 하늘과 자연과 사람이 동일한 생명법칙과 질서를 공유한다는 믿음에 대한 회의를 감지할 수 있다. 자연과 인간의 분리가 확인되는 지점으로, 그렇게 보편 법칙과 질서의 상실로부터 삶의 알 수 없음에 대한 자각이 드러날 수 있었다.
    삶에 대한 알 수 없음은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는 점에서 극심한 허무와 절망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만, 대신 힘들지언정 원점에서 모든 것을 스스로의 의지대로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점은 새로운 사유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마음먹기에 따라 ‘지금⋅여기’는 눈앞의 사물과 상황을 있는 그대로 온전히 감각하며 하루하루 제대로 살아가는 충족의 시공간이 될 수도 있었다. 덴동어미의 ‘명랑함’은 바로 그러한 가운데 형성될 수 있었다. 언제 도래할지 모를 고생과 고통에 대한 불안 대신 주어진 현실을 성실히 살아내며 ‘지금 이 순간’을 발견하고 만끽하려는, 고(苦)나 비(悲)와 연계되지 않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감(甘)이자 흥(興)으로써의 삶을 실천하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그 삶을 꾸려나가는 문법이 달라진 것일 뿐이지 생에 대한 의욕과 충만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보면 이러한 존재의 모습을 달관으로 명명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관조나 한발 물러남이 아닌, 오늘 하루와 지금 이 순간에 대한 긍정과 악착같은 달라붙음을 확인할 수 있으니 말이다.

    영어초록

    From the fact that you can see many differing opinions on <Dendongeomi-hawjeonga> regarding the theme and content, I consider it to be a work that requires much debate. The problem seems to be due to fact that Dendongeomi's perception and way of life can be interpreted as both passive and active with her remarriage and fatalism. I believe that it is necessary to clarify the logical relationship between ‘suffering destiny’, ‘maintaining positivity’ and ‘expressing enlightenment’. These were the evaluation of Dendongeomi's follow-up speech made by appraisal regarding past sufferings. Considering this, I tried to look at perceptions of the world and new meanings shown in the <Dendongeomi-hawjeonga> Dendongeomi accepts three basic principles of carrying on past life: ‘After joy comes tears’, ‘Sweet after bitter’ and ‘blessings to the good people, disasters to the bad’. Therefore, Dendongeomi's final failure can be understood through rejection of belief in greater life and betrayal of her effort. From who was it then? She could only know the reality of not knowing anything that will happen in the future. To her, the problem seems to have been not being able to know the meaning of suffering as well as meaning of life. In fact, this alone can cause a huge suffering. Therefore, ‘superior authority=deemed to suffer’ could be renamed to ‘unknowing=deemed to suffer’.
    Meanwhile, in the midst of her expectation of ‘sweetness’ leading to ‘bitterness’ during the course of her life, there was the existence of others. If living meant fight the unknown (suffering), projection to others will merely mean sticking to a new time and space created by the other person and living as if she was the other person. This will mean giving up all her dominance and rights for those unknown consequences. ‘Maintaining positivity and request’ could only be pursued in such background.
    The recognition of ‘the unknowingness of life’, the practice of ‘self-managing suffering’ and ‘expressing enlightenment’ could be said to be the final summary of points from both sides. From how Dendongeomi viewed the nature, I could sense that she had doubt in the belief of the sky, nature and humans sharing the same laws of life. It was the point where separation of nature and humans could be seen and it revealed her awareness of impossibility of knowing life through such universal laws and order.
    Although unknowing of life can come with extreme disillusionment and despair in a way that nothing is definite, it also gives a new reason to go back to the beginning and build up everything by yourself. Based on how you perceive, this moment can be a space and time where you can fully sense every things and situations in front of your eyes. Dendongeomi's cheerfulness could be formed due to such situation. Instead of feeling anxious about the possibility of suffering, she endeavored and tried to enjoy each given moments. She truly lived without suffering or sadness and instead with sweetness and joy. In the end, she can be considered to have changed the way she perceived life, not to a far-sighted view. Through her, you can see the positivity and persistence in the moment instead of observing or stepping back.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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