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에 있어서 여성의 덕--- 아리스토텔레스와의 비교를 중심으로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새한철학회
· 수록지 정보 : 철학논총 / 4권 / 42호 / 193 ~ 212페이지
· 저자명 : 이상임

초록

동학은 구한말 우리 민족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발생한 주체적인 정신회복 운동 중의 하나이다. 동학사상의 특징은, 여성을 불완전한 남성이라고 진단하고 남성의 덕은 지배하는 것이고 여성의 덕은 복종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과는 정반대로,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을 포함한 인간 모두를 한울님을 모시고 있는 동등한 존재로 상정하기 때문에 남녀간의 차별은 자리할 수 없으며 덕의 문제에 있어서도 차별을 두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여성의 사회참여가 허락되지 않았던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여 여성의 덕을 가정생활에 한정하여 비교해볼 때, 아리스토텔레스는 가정운영에 있어서조차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동학은 가정운영에 있어서는 아내가 주도적인 위치에 있음을 인정한다. 또한 동학에서는 앞으로 올 시대에는 여성의 역할이 남성의 역할보다 더욱 중요시될 것이라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동학에서 말하는 여성의 덕이 21세기에 연구되고 재평가되어야 하는 이유는 동학이 공통정서를 일깨우는 한국적 고유성을 지니고 있거나, 민중적 민족주의에 서있다는 이유에서뿐만 아니라 미래사회의 여성상에 어떤 전망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동학에 있어서 여성의 덕을 아리스토텔레스가 가진 관점과 비교하는 것은 한국의 자생적 사상을 되살려 현대사회에 맞는 윤리체계를 완성하는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세계 공통의 주제인 양성주도의 다문화주의적 양식으로 전환하는 데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