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페이죠스이키』(源平盛衰記) 전투담의 표현과 구성 -「다리 위 전투」(橋合戰)의 경우- (A Study on the Expression and Composition of the War Tales in “Genpeizyosuiki”)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일본어문학회
· 수록지 정보 : 日本語文學 / 1권 / 71호 / 109 ~ 131페이지
· 저자명 : 장영철

초록

『겐페이죠스이키』는 작자의 현학적 취미, 호사가적 폭로, 삽화적 요소의 대량 삽입, 문장의 장문화, 산만한 구성, 결과론적 비판 등의 이유로 부정적 평가를 받아 왔다. 반면 문체 및 비판적 입장에서의 통일성 등은 긍정적 평가로 작용하였다.
본고는 『헤이케모노가타리』전투담으로서 가장 먼저 벌어진 우지(宇治) 전투 중「다리 위 전투」에 해당하는 문장의 표현과 구성에 관해 다음과 같은 사실을 확인하였다. 전투담에 앞선 복장과 무기 묘사가 지나치게 자세하고 과장되어 있는 점. 무사 개인에 대한 개성적 측면 또한 과도하게 부각되어 있는 점. 반면 문장 표현을 통해 부분적 묘사에서 나름의 타당성을 추구하고 있는 점. 나아가서 사실 여부와는 별개로 독자들에게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점.
본격적인 전투담에서는 묘슌(明春)의 행동 및 주변인물과 상황 묘사에서 과도한 세밀성, 과장성을 보이는 점. 반면 묘슌의 행동에 관한 서술 전개에서 논리적 타당성 확보를 시도하고 있는 점. 그에 대한 폐단으로 자기 합리화를 덧붙이는 모순을 노출하기도 하는 점.
다다쓰나(忠綱)의 행동 묘사에서는 사족을 달거나 중복된 언급을 보이는 점. 현장의 박진감을 살리지 못 한 점. 반면 다다쓰나 개인에 대한 자상함과 인간적 배려의 모습을 덧붙인 점. 상황 변화에 따라 서술 전개 방식 또한 합리적으로 진행하려 한 점.
문단 구성의 측면에서는『겐페이죠스이키』「다리 위 전투」가 엔교본과 대체로 일치하나 문장 내용은 가쿠이치본에 가까운 대목도 있다는 점. 이는 서술 내용이 보다 구체적인 선행 이본 쪽을『겐페이죠스이키』가 선택한 결과이자 그것 자체가 나름의 구성법이 되어 있다는 점.
이처럼 『겐페이죠스이키』를 포함하여 가쿠이치본, 엔교본 등 『헤이케모노가타리』는 문장 표현, 문장 내용, 문단 구성 등을 통하여 각자 유사성과 상이함이 공존하는 문학적 세계를 구현하였다. 그 중 『겐페이죠스이키』는 나름의 특색으로 인해 독자들에게 해석상 혼란을 야기하기도 하고 작품 내에서 시간의 흐름을 지체하기도 한다. 반면 복잡한 논란을 불러오는 그만큼 다양한 해석과 감상의 여지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본 전체가 『헤이케모노가타리』의 다양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영어초록

“Genpeizyosuiki” has been underestimated by reason of the author’s pedantic interest, exposure of gossips, the mass of illustrated articles, the increase in sentences, unfocused composition, and the criticism based on past events. In contrast, it has been positively affected by the unification of the style of writing and the critical attitude.
From the analysis of the presentation and composition of “the combat on the bridge” in “Genpeizyosuiki,” the following findings were confirmed. Prior to the combat, the description of the clothes and weapons is too detailed and exaggerated. The personal aspect of the warrior is also too characterized. Moreover, the partial description expresses the trial for raising the validity of its own work. Whether it is true or not, the storyteller tries to provide more informations about the detailed facts to the readers.
During the tale of the combat, the behavior of Myoshun and the surrounding people and the situation are too detailed and exaggerated. Furthermore, the storyteller attempts to validate the exaggerated behavior of Myoshun, and justify his own contradictory narrations.
The description of the behavior of Tadatsuna contains unnecessary and overlapping comments, and so fails to give life to authenticity to the scene. However, it does emphasize the kindness and humanity of Tadatsuna. Additionaly, the storyteller attempts to continue the narration logically according to the change of circumstances.
In generally, the composition of “the combat on the bridge” in “Genpeizyosuiki” is similar to Engyobon of “Heikemonogatari.” Meanwhile, in some particular parts, the contents of “the combat on the bridge” is similar to Kakuichibon of “Heikemonogatari.” This implies that “Genpeizyosuiki” specifically choose the text to contain more detailed descriptions, and it demonstrates the fact that “Genpeizyosuiki” was the source of rules on rules on how to create a compositio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