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 여행담론의 형성과 ‘수양론’의 실천적 논리 －『청춘』을 중심으로－ (A Construction of Korea Modern Journey-Discourse and Logic of Self-Disciplin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현대소설학회
· 수록지 정보 : 현대소설연구 / 48호 / 347 ~ 376페이지
· 저자명 : 홍순애

초록

본고에서는 근대초기 『청춘』에서 여행담론이 형성되는 과정과 이것이 수양론의 실천적 방법으로 수행되는 과정을 논의하였다. 『청춘』에서 담론화되고 있는 수양론은 도산 안창호에 의해 조직된 청년학우회의 무실역행의 인격수양론의 연장에 있다. 당대 지식인들은 식민지로 전락한 정치 상황에서청년들에게 수양론의 일부로서 국토여행의 중요성을 전파하였고, 『청춘』에서는 국토와 중국, 일본의 여행기를 게재하였다. 수양론은 지식을 통한 내적 성장과 신체를 단련하는 방식으로서 논의되었고, 이 시기 조선 청년들의자아성장과 국토 체험, 타자의 공간을 체험하는 것은 실력양성을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제시되었다.
『청춘』에서 논의하고 있는 여행은 영토를 신체로 경험하는 것이며, 새로운 시각이 창출되는 동시에 추상화된 지리적 상상력을 현실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1910년대 식민지 현실에서 당대 지식인들은 지식과 실력을 배양하는 무실역행의 수양론을 하나의 지향점으로 제시하였다. 수양론은 지식을 통한 내적 성장과 신체의 강건함을 배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논의되었고, 이에 국토여행은 당시 제국주의의 확장과 이 과정에서 대두된경험적 지평의 확대 필요성에서 강조되었다. 식민화된 공간을 여행한다는것은 시각적으로 국토를 확인하는 작업이며, 이것은 조선의 표상을 새롭게정립하고자 하는 의지와도 관계된다. 따라서 『청춘』의 수행론 안에서의 여행의 기록들은 식민지 체계 안에서 세계를 조망하는 방식에 대한 대안이었고, 식민화된 조선의 영토를 신체적으로 전유하기 위한 하나의 노력이었다고 볼 수 있다.

영어초록

The discourse on discipline, heavily discussed in 『Cheongchoon (a literaty magazine)』, is in line with the legacy of 『Cheongryeon Haguhoe (A group for self-disciplining of young people)』, which emphasized learning and action. As the country was colonized and no political action was allowed, intellectuals of the time suggested self-discipline to young people, and the principle in turn encouraged them to learn and act on what they learned. The self-discipline principle that reiterated internal growth by knowledge and physical growth by exercise proposed travel as a tool for the young people to experience and grow themselves. The needs for travelling across the country came from the needs for more experiences against the back drop of the ever-expanding imperialism.
A journey across the colony is a journey to see the country firsthand, and an effort to establish a new symbol of the colonized country, Joseon. Travel made it possible for young people to recognize the territory through geographic imagination and presented the situation of the country upfront. This also implies politics of space, showing how the spacial acculturation took place between the invading and the invaded. Therefore, the travel records published in 『Cheongchoon』 were alternatives to shed light on the world from the colonized country, and efforts to appropriate the land of Joseon by dividing it into piece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