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나라는 관료제 왕국인가?: 지오반니 바짜나의 Q복음서 해석 검토 (Is the Kingdom of God a Bureaucratic Kingdom?: Giovanni Baccana’s Q Gospel Interpretation Review)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계명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동서인문학 / 63호 / 229 ~ 256페이지
· 저자명 : 김재현

초록

이탈리아 정치철학자 G. 아감벤은 『왕국과 영광』에서 오늘날의 정치 경제적 상황의 연원을 기독교 신학에서 찾는다. 아감벤은 오이코노미아 개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계보학적으로” 추적한다. 그는 서양의 오이코노미아 전통을 바울서신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탐구한다. 지오반니 바짜나는 아감벤의 연구를 이어받으면서 오이코노미아 논의를 원시 기독교 예수 운동, 특별히 Q복음서와 연관시킨다. 바짜나는 『관료제 왕국: 어록 복음서 Q에 있는 마을 서기관들의 정치신학(Kingdom of Bureaucracy: The Political Theology of Village Scribes in the Sayings Gospel Q)』에서 Q복음서의 주역은 마을 서기관들이며, 이들의 정치신학의 핵심 메시지는 하나님의 나라인데, 그 하나님의 나라는 관료제 왕국이라는 주장을 펼친다. 바짜나의 연구는 Q복음서와 원시 기독교의 탐구에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바짜나는 북미의 마을 서기관 이론을 추종하는데, 마을서기관 이론에 대해서는 비판의 여지가 있다. Q복음서는 민중운동으로 출발했는데, 마을 서기관 이론은 민중운동적 성격을 탈색시킨다. 또한 Q복음서의 예수 운동은 기존의 제국와 오이코노미아에 대해서 비판적이었으며 대안을 제시하는 측면이 강하지만, 바짜나의 연구에는 이러한 점이 누락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짜나의 연구는 하나님의 오이코노미아적인 측면에 대한 통찰, 예수의 세계 심판자-경영자적인 측면에 대한 통찰, 천사들의 관료적 활동에 대한 통찰, Q사람들의 관료적 활동에 대한 통찰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기존의 제국 질서, 기존의 오이코노미아, 기존의 관료제에 대해서 비판적이었으며 대안적 제국, 대안적 오이코노미아, 대안적 관료제를 제시했던 예수 말씀과 가르침이 어떻게 다시금 제국 및 그 경영과 유사한 관료제적 왕국으로 전환되었는가에 대한 깊은 신학적 성찰이 필요하다.

영어초록

Italian political-philosopher G. Agamben in Kingdom and Glory stresses the importance of the concept of oikonomia and traces it “genealogically”. He explores the Western oikonomian tradition all the way back to Paul’s epistles. Giovanni Bazzana, taking on Agamben’s work, relates the discussion of oikonomia to the primitive Christian Jesus movement, specifically the Q Gospel. Bazzana in Kingdom of Bureaucracy: The Political Theology of Village Scribes in the Sayings Gospel Q asserts that the kingdom of God is a bureaucratic kingdom. Bazzana’s research contributed greatly to the exploration of the Q Gospels and primitive Christianity. However, his book requires a critical review. Bazzana follows the “village scribe theory,” but there is room for criticism on the village scribe theory. The Jesus movement in the Q Gospel was critical of the Roman empire and existing oikonomia and had a strong side to suggest alternatives, but this point is missing in Bazzana’s study. Nevertheless, Bazzana’s study provided insight into the oikonomian aspects of God, the world judge-manager Jesus, the bureaucratic activity of angels, and the bureaucratic activity of the Q peopl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