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비유 해석에 담긴 하나님 나라의 비밀 (Mystery of the Kingdom of God in Mark 4:13-20)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신약학회
· 수록지 정보 : 신약논단 / 28권 / 3호 / 535 ~ 570페이지
· 저자명 : 신현우

초록

구약성서의 비유들과 랍비들의 비유들도 풍유적이므로, 마가복음 4:14- 20의 풍유적 비유 해석은 유대적 배경에 부합된다. 마가복음 4:14-20이 제공하는 해석은 유대적 배경을 통하여 도달할 수 있는 것일 뿐 아니라, 예수를 시험한 사탄, 박해 앞에 달아난 제자들, 재산을 포기하기 힘들어한부자 등 예수의 생애 이야기에도 부합한다.
14-20절이 제공하는 해석은 청중이 3-9절의 비유를 듣고 유대적 배경을통하여 도달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히브리어 ‘야라’(hry, “던지다”) 의 히필(hiphil) 형태는 “가르치다”를 뜻할 수 있기에 씨앗을 던짐은 가르침 사역으로 이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구약성서와 유대 문헌에서씨앗을 먹는 새는 마귀와 관련되며(희년서 11:11), 뿌리가 없는 경우는 불경건과 관련되고(시락서 23:25; 40:15; 솔로몬의 지혜서 4:3), 가시덤불에씨앗을 뿌리는 경우는 마음이 무감각한 상태와 관련되기 때문이다(렘 4:3). 마가복음 4:26-32은 하나님 나라에 관한 비유들을 제공한다. 이것들은교차대구 구조상 3-9절의 씨앗 비유와 평행된다. 따라서 3-9절과 그것의해석인 14-20절도 하나님 나라에 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해석은 일부에게만 주어지므로 11절에서 그들에게만 주어진다고 하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담고 있을 것이다. 구약성서(LXX 렘 38:27; 호 2:25)와 유대 문헌(에녹1서 62:8)에서 씨앗뿌림은 언약 백성의 회복/형성을 비유한다. 이러한 배경에 토대하여 제자들은 십자가 부활 사건 후에 이 비유 속의 씨앗의 원형이 씨앗처럼 땅에묻히고 부활하여 새 언약 백성을 형성한 예수임을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구약성서에서 ‘씨앗’이 메시아적 존재를 가리키는 배경은 이러한 이해를도왔을 것이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가 씨앗처럼 죽고 부활하여 새 언약 백성을 만드심이 이 비유 해석이 전달하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임을 파악하게 되었을 것이다.

영어초록

Though Mark 4:14-20 has allegorical interpretations, it could have originated from Jesus, since parables in the Hebrew Bible and the Rabbinic literature are also allegorical. The interpretations in vv.14-20 further correspond to the Jewish background. The hiphil form of the Hebrew word hry (“throw”) can mean “teach,” and thus ‘throwing seeds’ can refer to teaching activity. In the Hebrew Bible (Jer 31:27, 31; Hos 2:25) and the Jewish literature (1 Enoch 62:8), restoring God’s people or making new covenant people are compared to sowing. Further, seeds-eating birds are described as being sent by Satan (Jubilee 11:11), unfaithful people as having no root (Sirach 23:25; 40:15; Wisdom of Solomon 4:3) or as being thrown among thorns (Jer 4:3). Mark 4:26-32 provides us with parables on the Kingdom of God. Since the seed parable of vv.3-9 is in parallel with these parables, it may also be about the Kingdom. Hence the theme of vv.14-20, which interprets vv.3-9, is also likely to be the same. The interpretation of the parable, however, was only given to the insiders, and thus it seems to contain the mystery of the Kingdom exclusively given to them (v.11). After Jesus’ death and resurrection, the disciples probably understood that the seed symbolizes Jesus who was buried and risen. Such understanding is supported by the Biblical background where the seed refers to the Messianic figure. From this view point, Jesus’ creation of the new people by his death and resurrection is the mystery of the Kingdom.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