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어에 반영된 한국인의 문화 표현 양상 연구 - ‘눈, 코, 입, 귀, 머리, 손, 발’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Aspect of Korean People’s Cultural Expression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국제언어문학회
· 수록지 정보 : 국제언어문학 / 31권 / 31호 / 45 ~ 67페이지
· 저자명 : 김억조

초록

이 글은 관용담과 관용어에 나타난 신체어의 의미와 문화 표현 양상을 살펴보는 것이 목적이다. ‘언어는 문화의 반영’이라는 말에서처럼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언어에는 문화가 표현된다. 어느 문화권에서나 언중들이 좋은 일은 갈망하여 일어나기를 바라고 나쁜 일은 일어나지 않기를 소망할 것이다. 우리 선조들 역시 어떤 일을 하기 전에 그 결과를 상상하였으며 그 일이 잘 되도록 하기 위해 결단을 내리거나 예비적인 행동을 해 왔다. 이 글에서 대상으로 삼은 관용담은 대체로 하나의 문장 형태로 사용된 것을 살펴보았는데 민간에서 신앙적인 성격을 가졌던 것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관용담과 관용어에는 우리 조상들이 갈망했던 문화가 반영되어 있다. 이 글에서는 신체어가 포함된 관용담과 관용어를 살펴보았는데 이들에는 문화가 반영되어 있다. 특히, ‘손, 눈, 입, 코, 귀, 발, 머리’가 포함된 것을 살펴보았는데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신체어 중 ‘입’, ‘코’, ‘발’, ‘귀(문)’에 ‘복’이 표현되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둘째, ‘눈’, ‘귀’, ‘가르마’에 ‘명(수명)’이 표현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눈, 귀’의 크기와 ‘가르마’의 길이에 ‘명(수명)’의 길이가 비례하는 것으로 표현되어 있다. 셋째, ‘손’, ‘이마’에 ‘마음’이 표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후하거나 너그러운 마음을 손이나 이마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넷째, ‘눈’, ‘코’, ‘귀’, ‘발’, ‘머리’, ‘이마’, ‘가르마’ 등에 그 사람의 인생이 표현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형태적 해석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관용담에서 관용어로 만들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영어초록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aspect of meanings and cultural expressions of body terms appearing in idiomatic discourses words. As the phrase ‘language is a reflection of culture’ implies, culture is represented in language. In any cultural areas, people may want good things to happen and hope bad things do not take place. Our ancestors also imagined the results of things before doing them, and made decisions or took preliminary actions to make things go right. This study targeted idiomatic discourses in the form of one sentence having religious characteristics. Idiomatic discourses that were used in daily life reflect the culture that our ancestors wanted things to or not to happen. This study examined idiomatic discourses and words containing body terms, which reflect culture. Especially those containing ‘hand, eye, mouth, nose, ear, foot, and hair’ were examined, and the study results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it could be found that ‘luck’ is expressed in ‘mouth’, ‘nose’, and ‘ear’ among body terms. Second, it could be found that ‘life’ is expressed in ‘eye’, ‘ear’, and ‘parting’. That is, it turned out that ‘life’ is proportionate to the size of ‘eye’ or ‘ear’ and the length of ‘parting’. Third, it could be found that ‘mind’ is expressed in ‘hand’ and ‘forehead’. In other words, genial or generous mind can be recognized through ‘hand’ or ‘forehead’. Fourth, it turned out that ‘life’ is expressed in ‘eye’, ‘nose’, ‘ear’, ‘foot’, ‘hair’, ‘forehead’, and ‘parting’. Lastly, looking at the aspect of morphologic interpretation, it could be found that idiomatic words were made from idiomatic discourse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