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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촌 권근 시를 통해 본 고려후기 중국 사행(使行)의 일 단면: 「봉사록(奉使錄)」의 시를 중심으로 (A study on the diplomatic Trip toward China of the late Koryo Dynasty in Keun Kwon's sino-korean poetry - Focused 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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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3.29 최종저작일 20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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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촌 권근 시를 통해 본 고려후기 중국 사행(使行)의 일 단면: 「봉사록(奉使錄)」의 시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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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포은학회
    · 수록지 정보 : 포은학연구 / 25권 / 169 ~ 208페이지
    · 저자명 : 하정승

    초록

    양촌 권근은 고려후기를 대표하는 문인이자 학자이다. 그의 문집인 『양촌집』에 전해지는 시가 무려 1,000여 수나 된다는 사실은 양촌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그리고 활발하게 시인으로 활동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는 목은 이색의 문생으로 환로에 오른 뒤 평생을 줄곧 목은계 사인의 핵심 인물로 활동하였다. 양촌은 모두 두 번에 걸쳐 중국 사행을 갔는데 첫 번째는 1389년(공양왕 1) 사행이고, 두 번째는 조선조 개국 후 1396년(태조 5) 사행이다. 이 중 1389년 사행의 기록이 『양촌집』에 수록된 「봉사록」이다.
    「봉사록」에는 약 126제의 시가 수록되어 있어서 우선 그 분량이 상당히 많으며, 내용적으로도 여행에서 보고 느낀 각종 견문, 여행의 감회, 중국문물 및 제도에 대한 저자의 생각, 유적지에서의 영사(詠史)등 후대 조선조에서 기록된 수많은 연행록들과 비교해 볼 때 그 체제나 내용이 거의 대동소이하다. 이는 양촌의 「봉사록」이 후대 조선조의 수많은 ‘연행록’, ‘조천록’들의 선편(先鞭)이자 모범이 되었음을 보여주며, 양촌 「봉사록」의 문학사적인 의의를 말해준다. 물론 고려조 문학사에서는 양촌의 「봉사록」 이전에도 대(對) 중국 사행문학이 있었지만, 그 분량과 체계 면에서 양촌의 「봉사록」을 따라가지 못한다.
    「봉사록」에 수록된 시를 시체(詩體)로 분류해보면 율시가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고 그 외 절구와 고시 등 매우 다양하다. 「봉사록」 소재 사행시의 특징을 살펴보면 중국의 문물제도의 광대함과 화려함, 유구한 역사에 대한 찬탄, 황제를 직접 알현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 중국 문인들과의 교유, 길고 긴 사행 여정에서 목도한 것들에 대한 다양한 견문, 여행자로서의 기쁨, 사행 업무에 대한 책임감, 사행 길의 고단함, 가족과 고국에 대한 그리움, 인생에 대한 성찰과 반성 등이 주를 이룬다. 이러한 내용들은 이후 우리 문학사에서 전개된 수많은 연행록 관련 기록들과 그 궤를 같이한다. 특히 양촌은 곳곳에서 ‘거동궤, 서동문’의 ‘동문동궤’ 의식을 강조함으로써 고려가 문명국이고 본인 역시 유학과 한문을 수양한 교양인임을 밝히고 있다. 이점은 고려후기 문인지식층이 지닌 소위 ‘동인의식(東人意識)’이나 ‘문명의식’과도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고려후기 사행시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다.
    양촌의 「봉사록」을 동시대 다른 문인들의 사행시와 비교해 보는 것은 매우 재미있고 유익하다. 본고에서는 그 비교 대상으로 이색, 정몽주, 이숭인, 정도전의 시를 들어 양촌시와의 비교를 전개해 보았다. 이를 통해 시인들마다 같은 문물을 노래하더라도 섬세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양촌시의 고유성, 혹은 문학적 특징이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고려조 한문학사에서 중국 사행시의 전통은 멀리 김부식의 재송(在宋) 기간 지어진 시편들과 진화(陳澕)의 「봉사입금(奉使入金)」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부식과 진화 이후로 이색→정몽주→김구용→이숭인→정도전으로 이어진 사행시의 전통은 권근을 거쳐 조선초엽의 형재(亨齋) 이직(李稷)으로 계승된다. 이같은 관점에서 보자면 권근은 고려조의 사행문학과 조선조의 사행문학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영어초록

    Keun Kwon(Yangchon,1352-1409) is one of representative poets in the latter part of the Goryeo Dynasty. A collection of his works, <Yangchonjib> includes 1000 poems, which shows that he acted as a poet actively and enthusiastically. He was Mokeun’s disciple and after his office, he became a key figure in the school for his life.
    Yangchon went to diplomatic Trip twice. The first trip happened in 1389( King Gongyang 1) and the second trip happened in 1396(the first king of the Joseon Dynasty, Yi Seong-gye 1). The record of the first diplomatic Trip is <Bongsarok> in <Yangchonjib>.
    <Bongsarok> includes 126 poems, which is a vast quantity. The contents of this book are as follow ; the author's thoughts on various experiences, travels, Chinese culture and systems that he had seen and felt on the trip. Yangchon’s <Bongsarok> set an example for other books ; <Yeonhangrok>, <Jocheonrok>, etc.
    The subjects of poems of the diplomatic Trip in <Bongsarok> are as follow ; the vastness and splendor of the Chinese culture system, admiration for the long history, the expectation of seeing the emperor directly, friendship with Chinese literary men, joy and contemplation as a traveler, responsibility for work, longing for family and homeland, reflection on life. Yangchon emphasized frequently that Koryo was a civilized country and he was a cultural man who has cultivated Confucianism and Chinese literature himself. This aspect is one of the great features of poems about the diplomatic Trip in the late Koryo Dynasty.
    In fact, the tradition of poems about the diplomatic Trip in the history of Chinese literature in the Goryeo Dynasty dates back to Kim Busik and Jinwha’s poems. After them, the traditoion of poems about the diplomatic Trip was connected to Jung Mongju → Kim Kuyong → Lee Sungin → Jung Dojeon. Keun Kwon succeeds them and was succeeded by Lee jik. From this perspective, Keun Kwon can be evaluated as a bridge between poems of the diplomatic Trip in Koryo Dynasty and Chosun Dynasty.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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