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작용적 예술을 통한 ‘함께 - 있음’의 경험: 라파엘 로자노 - 헤머의 <바디 무비스>를중심으로 (Experience of ‘Being - with’ by Interactive Art: Focusing on Rafael Lozano - Hemmer's Body Movie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서양미술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서양미술사학회 논문집 / 44호 / 211 ~ 234페이지
· 저자명 : 남이랑

초록

본 논문은 뉴미디어 아티스트 라파엘 로자노-헤머(Rafael Lozano-Hemmer)의 《관계적 건축 Relational Architecture》연작 중 6번째 작품 <바디 무비스 Body Movies>(2001) 를 통하여 상호작용적 미술을 통한 개개인들의 ‘함께-있음’의 경험이 지닌 의미를 논의하고자 한다. 도시 공간을 무대로 발현하는 로자노-헤머의 <바디 무비스>는 기존의 건축물을 거대한 스크린-인터페이스로 전환시키는데, 그 안과 밖은 다양한 참여자의 신체움직임들이 상호작용하면서 유희적 관계의 장소로 재구축된다. 이를 통하여 작품은 타자와의 소통에서 단절되고 도시 공간에서 소외된 개개인들의 인간적 삶에 대한 관계를회복시키는 ‘함께-있음’의 장으로 전환된다. 작가는 이러한 일련의 상호작용적 미술작품을 ‘관계적 건축’이라는 용어로 명명한다. 《관계적 건축》을 통하여 로자노-헤머는 견고한도시 공간을 새로운 시청각적 요소로 해체하며, 현대인의 실존감을 소외시키고, 타자와의 관계를 단절시켜온 공공의 공간을 인간의 관계 회복을 위한 유동적인 예술적 장으로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흐름에서 <바디 무비스>는 자신의 ‘신체’를 통해 작품에직접 참여하는 참여자의 움직임은 다른 시공간의 타자의 몸짓과 함께 스크린-인터페이스에 실시간 반영되면서의 의미와, 주체와 타자의 함께 있음의 의미를 주목하게 한다.
이에 본고는 장-뤽 낭시의 ‘몸’에 대한 사유를 통하여 <바디 무비스>에 참여하는 신체들의 움직임과 이에 따른 의미를 고찰한다. 낭시는 ‘몸’과 이를 통한 ‘접촉’을 논하며 ‘함께- 있음’의 사유를 논한다. 이를 바탕으로 로자노-헤머의 <바디 무비스>를 현대 도시 공간속에서 소외되고 타자와의 소통에서 단절되어가는 개개인들의 관계를 유기적으로 ‘함께있게’하는 유동적 참여의 예술적 장으로 분석하며, 현대 도시의 고립된 개개인들이 ‘함께있는 공동체’를 위한 예술적 관계의 장으로 심화시킨다.

영어초록

This paper discusses the meaning of the experience derived from ‘being-with’ of individuals throughout Body Movies(2001), a part of a series ‘Relational Architecture’ by a new media artist Rafael Lozano-Hemmer. Lozano-Hemmer’s Body Movies is manifested on the urban spaces. It converts existing buildings into a large screen-interface. Its inner and outer spaces are reconstructed as a place for entertainment when participants’ movement interacts. This makes city from an isolated place where people are unable to communicate to a place to recover humane relationship, a place of ‘being-with.’ Lozano-Hemmer names this kind of interactive artwork as ‘Relational Architecture.’ Through Relational Architecture, the artist intends to deconstruct the solid city into audio-visual elements, isolate social presence of modern people, and reconstruct public places where disrupt relationship into fluid artistic place to regain relationship. In Body Movies, participants use their ‘body’ to interact. Their movements are reflected on the screen-interface with the movement of others, thereby bringing the significance of ‘being-with’ of subject and object to the participants. In this context, this paper considers the importance of participants’ movement of the body from Body Movies and the following meanings based on Jean-Luc Nancy's discussions on body. Nancy commented on ‘being-with’ by ‘body’ and ‘touch.’ This paper analyzes Lozano- Hemmer’s Body Movies as an artistic field of flexible participation, ‘being-with’ of individuals, when individuals are alienated and cut off from communication in the cit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