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산(老山) 이중인(李中寅)의 삶에 관한 일고찰 (A Study on Nohsan(老山) Yi Joongin(李中寅)’s Lif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연민학회
· 수록지 정보 : 연민학지 / 33권 / 199 ~ 223페이지
· 저자명 : 구경아

초록

노산(老山) 이중인(李中寅, 1857-1944)은 퇴계의 12대손으로, 퇴계학을 계승하고 전수한 인물이다. 또한 연민(淵民) 이가원(李家源, 1917-2000)의 조부로서, 연민의 학문과 생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기도 하다.
이 글은 이중인에 대한 최초의 연구로, 먼저 퇴계 이후 노산의 직계를 정리하여 노산의 가계(家系)를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이중인의 삶을 세 주제로 구성하였다. 첫 번째 ‘재야에서의 학문정진’에서는 이중인의 44세 까지의 삶을 정리하였다. 노산은 퇴계의 후손으로서 퇴계학을 배워 이를 현실 정치에 펼쳐보겠는 포부를 가졌다가, 현 세태의 실상을 마주한 뒤 관직을 단념하고 귀향하였다.
두 번째 ‘왜란으로 인한 피난과 교유’에서는 1907년 왜적에 의해 계산(溪山)의 종택이 불타, 난리를 피해 영주의 의산(義山), 호남의 금산(錦山), 계룡산(鷄龍山) 등지로 피난한 모습을 담은 것이다. 또한 각 지역에서 만나 교유한 인물도 간략히 살펴보았다.
세 번째 ‘노년의 후학 양성’에서는 1915년을 전후로 다시 계산(溪山)으로 돌아와 가학을 전수하고 후학을 양성하며, 도산서원 원장으로서의 활약을 정리한 것이다.
노산은 처신(處身)에 있어서 ‘충신(忠信)’을 중시하였고, 출처(出處)에 있어서는 ‘병기(炳幾)’를 강조했다. 또한 외세의 침략과 국권 탈취를 경험하면서 전통과 퇴계학을 전수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가졌는데, 이는 철저하고 엄격한 강학 시스템으로 표출되었다. 그러나 전통을 묵수하지는 않았다. 상황에 맞게 조율하고 실리(實利)를 참작하는 면모도 보여주었다. 이러한 모습들이 손자 연민의 학문과 생애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영어초록

NohSan(老山) Yi Joongin(李中寅) is the person who succeeded and passed on the 12th grandchild of Toegye(退溪) Yi Hwang(李滉). As Yen Min(淵民) Yi Gawon(李家源)'s grandfather, he had a profound influence Yi Ga-won's learning and life.
This paper is the first study of Yi Joongin. So I organized the family tree behind Yi Hwang and looked at his family history. Next, I made up three themes of Yi Joongin's life.
First, in ‘Pursue one's studies in the absence of power’, I organized Yi Joongin’s life until he was 44 years old. As a descendant of Yi Hwang, he learned to Toegye study(退溪學) and had an ambition to realize this in real politics. However, he returned home after seeing the reality of real politics.
Second, in ‘Damage and Companionship Among from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In 1907, a house in Gaesan(溪山) was burned down by the Japanese, and it wandered around Yeongju(榮州)'s Uisan(義山), Honam(湖南)'s Geumsan(錦山) and Gyeryongsan Mountain(鷄龍山) to escape the chaos. Also I looked at the characters he met in this area.
Third, in ‘Train students in their old age’, I made a record of his return to Gaesan and passing on the family, train students, and serving as the head of Dosan Seowon(陶山書院) in 1915.
Yi Joongin valued faithfulness in his deportment. And he emphasized the awareness of the signs in his Chulcheo(出處, working for state or living in seclusion) He also experiencing foreign invasions and extortion of national sovereignty, He has a firm will to pass on tradition and Toegye study. So he expressed this with a thorough system of teaching. However, he did not stick to tradition. He also showed the side of coordinating to the situation and taking profits into account. I could see from this look of him that his grandson was deeply influenced by learning and lif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