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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이후 한국 소설에 재현된 조선족 이주민 (A Study on the Reproduction of Korean-Chinese Immigrants in Korean Novels Since 200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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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3.28 최종저작일 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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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이후 한국 소설에 재현된 조선족 이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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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우리문학회
    · 수록지 정보 : 우리문학연구 / 37호 / 425 ~ 464페이지
    · 저자명 : 김세령

    초록

    한국은 급격한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지만, 현실은 이러한 변화를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조선족 이주민’을 재현하고 있는 2000년대 이후 한국 소설에 주목하는 것은 ‘다문화’ 사회를 향한 중요한 모색과 실천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조선족 이주민’은 한국의 다문화 사회를 구성하는 새로운 주체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대표하며, 한(韓) 민족과 중국 국민이라는 이중적인 정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이후의 한국 소설에 재현된 ‘조선족 이주민’들은 신식민주의의 현실 속에서 ‘코리안 드림’을 위해 국경을 넘는 디아스포라의 서사를 보여준다. ‘가난’ 때문에 한국으로 이주한 ‘조선족 이주민’들은 한국 사회의 자본과 소비가 집약된 중심 공간에서 뿌리내리기보다는 그들의 ‘노동’과 ‘성’이 필요한 변방으로 내몰리면서 디아스포라의 서사를 강화해 나간다. 특히 ‘조선족 이주민’들의 디아스포라는 계속 확장되어 나가는데 자본의 논리에 따라 중국에서 한국으로 이주해왔듯이 한국에서의 미래가 실망스러울 때 다시 일본이나 미국을 향해 불법적인 방법들을 동원하여 이주를 꾀하게 된다. 이는 한국 다문화사회의 다른 이주민들처럼 신식민주의적 상황 속에서 자본을 따라 국경을 넘는 이주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되지만, ‘조선족 이주민’의 디아스포라의 서사는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주요 흐름들을 재현해 내고 있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한편 ‘조선족 이주민’에 대한 재현은 정형화된 양상을 띠는데, 발해와 관련하여 조선족 이주민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는 작품들이 주목된다. 여기서 ‘발해’는 중국에 위치해 있지만 한(韓) 민족의 역사를 담지한 장소라는 이중적 속성을 발현하며, 중국과 한국 모두에서 타자화된 ‘조선족’의 경계적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한국에서 재현된 발해의 모조품들이 신화적인 신비로움을 상실한 채 자본의 논리 속에 퇴색된 모습은 한국 사회 속 소수자로서의 ‘조선족 이주민’의 위상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또한 ‘조선족 이주 노동자’들은 심각한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는데,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여 소설 속에서도 한국 사회의 ‘피해자’로서 재현되고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코리안 드림’을 이룬 많은 ‘조선족 이주 노동자’들이 존재하고 있고, 단순히 돈을 벌어 중국으로 돌아가는 것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한국에 정착하려는 움직임들도 있는 등 다양한 재현이 요구된다. 다음으로 결혼 이민자들은 주민등록증을 발부 받아 법적 한국인으로 인정받기 위해 남편의 폭압이나 가부장제의 억압을 견뎌내는 한국인보다 더 순진한 피해자로 그려지거나, 한국 국적을 얻은 후 남편을 버리고 탈주하는 한국인보다 더 약은 가해자로 극단화되어 드러나고 있다. 마지막으로 ‘조선족 이주민’을 재현할 때 정형화된 양상 중 하나가 한국 사회를 위협하는 ‘폭력성’과 관련된 부분이다. 이는 한국의 순혈적 민족주의가 이주민에 대해 갖고 있는 혐오가 극대화된 것으로 생각된다. ‘조선족 이주민’에 대한 이러한 정형화는 편협하고 왜곡된 이미지를 확대 재생산한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다문화 사회의 새로운 주체가 아닌 피해자로 동정해야 할 대상 혹은 자국민에게 위협적인 대상으로 주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다문화주의에 대한 이론적 고찰들은 ‘소수자 간의 연대’를 강조하고 있는데, 실제 우리 현실에 적용해 보면 생존의 문제와 얽히면서 소수자 간의 관계는 이상적인 귀결로 끝나기보다는 복잡한 양상을 띤다. 「그곳에 밤 여기의 노래」와 『나의 이복형제들』은 소수자 간의 소통이 갖는 긍정적인 힘을 발견하면서도, 낙관적인 전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견고한 불통의 현실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또한 「가리봉 연가」와 「동거인」은 소수자 간의 일시적인 소통 가능성을 드러내면서도, 자국민 소수자들과 이주민 소수자들의 삶이 생존의 문제 속에 얽혀들 때 불통의 현실과 맞닥뜨리게 됨을 보여준다. 한편 「코끼리」와 「가리봉 양꼬치」는 한국 사회에서 이주민 소수자 간의 소통이 현실 속에서 얼마나 불완전하며, 결국에는 불통의 미래로 이어질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장애인과 결혼하여 남편과 집안 어른들을 돌보며 자본과 가부장적인 억압 속에 고통 받는 결혼 이민자를 다루고 있는 『잘 가라, 서커스』와 『사랑을 묻다』를 살펴보면, 남편들과는 소통의 어려움을 겪지만 동병상련의 소수자인 다른 여성들과의 공감과 연대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소통 가능성은 저항으로서의 적극적인 의미보다는 현실을 견뎌낼 수 있는 순응의 소극적인 의미로 발현된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이상에서와 같이 2000년대 이후의 ‘조선족 이주민’을 재현하고 있는 한국 소설들은 ‘조선족 이주민’들의 다중적인 정체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낭만적 연대와 저항보다는 소수자들 간의 현실적인 소통 가능성을 탐색하고 견고한 불통의 현실을 보여줌으로써 오늘날의 ‘다문화’ 사회에 대한 문제인식을 촉구한다. 그러나 ‘조선족 이주민’을 ‘위협적인 존재’ 혹은 ‘피해자’로 정형화함으로써 그들의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조선족의 정체성과 관련하여 한국 소설에서 재현된 조선족과 현실에서의 조선족의 인식이 큰 간극을 보이고 있다. 또한 새로운 ‘다문화’ 주체로서 ‘조선족 이주민’을 다루기보다는 타자화된 주변인으로서 형상화하고 있으며, 탈주와 균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무기력한 현실 순응이나 소수자들 간의 공감이나 연민에 머물고 있다는 한계를 갖는다. 이는 조선족 이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창작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자국민 소설가들에 의해 대상으로 재현되고 있고, 손홍규를 제외하고는 여성 작가를 중심으로 조선족 결혼 이민자의 비극적인 삶에 논의가 집중되고 있다는 근본적인 문제와도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앞으로의 창작이 이러한 다양한 한계들을 극복해 나갈 때 ‘다문화’ 사회를 향한 더 현실적이면서도 유용한 모색과 실천이 가능해질 것이다.

    영어초록

    Korea has been a rapid entry into the multicultural society. However, reality has not been able to follow these changes. At this point, this paper noted on the reproduction of korean-chinese immigrants in korean novels since 2000s. This research will provide important explore and practice towards the 'multicultural' society.
    Chapter 2 examined the diasporic narrative and standardization of korean-chinese immigrants. Chapter 3 examined the minorities communication possibility and the lack of communication in the reality. The reproduction of korean-chinese immigrants in korean novels since 2000s showed the multiple identities of korean-chinese immigrants. On the other hand, they sought realistic possibility of communication between minorities Rather than a romantic solidarity and resistance and showed the lack of communication in the reality. Through this, they urged aware of issues for today 'multicultural' society. But they Formalized korean-chinese immigrants as a 'threat,' or 'victims', and did not accurately reflect their reality. Also they Formalized korean-chinese immigrants not as new 'multicultural' subject but as otherness as the Outsider. Despite they showed signs of cracks and breakouts, they remained reality conform or sympathy and compassion between minorities. The future creative will need to overcome these limitations, and then they will be possible to explore and practice more realistic and useful towards 'multicultural' society.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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