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말 연호기년(年號紀年)과 그 의미 (The Chronological Form of the Era Name in the Late Goryeo Dynasty and Its meaning)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역사실학회
· 수록지 정보 : 역사와 실학 / 69호 / 141 ~ 177페이지
· 저자명 : 한정수

초록

본 연구에서는 고려 말 연호 사용 및 기년 방식의 양상에 주목하면서 그 다양함과 더불어 정치적 의미 등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고려에서는 기본적으로 연호가 갖고 있는 국제적 상징성을 인식하면서도 이를 절대적으로 의지하지 않았고 국제관계에 따라, 상황에 따라 취사선택해 나갔음이 확인된다. 이러한 인식은 고려 말의 연호기년에서도 나타났다. 형세 및 국내 개혁 등이 반영되면서 절의론적 사대연호 선택이 아닌 형세론적 연호 사용 결정을 내렸던 것이다. 독자적으로 책력을 제작하고 있었던 점이 이 같은 면을 가능하게 하였을 것이다. 이 시기 기년 인식의 중요한 변화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단군 기원 기년 인식이 연호 기년이나 갑자기년과 함께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역사 기원에 대한 이해의 본격 개시를 알려주는 대목으로서 이는 조선 건국 이후에도 이어졌다.

영어초록

This study focused on the use of the era name and the aspect of the chronological form in the late Goryeo Dynasty and attempted to investigate their political meaning as well as their diversity. The study results were summarized as follows: It was found that the Goryeo Dynasty basically perceived the international symbolism of the era name and proceeded to choose it according to international relations and situations without absolute dependence on it. This perception was found in the chronological form of the era name in the late Goryeo Dynasty. As the situation and the national reform were reflected, it decided on the use of the era name based on the situational theory, not the theory of principle. It independently made the almanac, which made this possible. The awareness of the chronological form of the origin of Dangun was positioned as the chronological form of the era name or of the sexagenary cycle, which could be singled out as an important change in the perception of the chronological form at that time. This was the part that fully informed people of the understandings of the historical origin, which was handed down into the founding of the Joseon Dynast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