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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북한 시문학의 통속적 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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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3.28 최종저작일 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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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북한 시문학의 통속적 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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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문학연구학회
    · 수록지 정보 : 현대문학의 연구 / 30호 / 437 ~ 462페이지
    · 저자명 : 이지순

    초록

    1950년대 북한 시문학의 통속적 형상화이 지 순이 글은 1950년대 북한 시문학이 당시의 선전선동 방법론에 따라 통속적으로 재현되었다고 본다. 북한 문학은 형식보다 내용중심이기 때문에 정전으로 확립된 작품은 그와 유사한 작품군을 형성한다. 모티프의 중복과 같은 복제된 글쓰기는 아무에게도 속하지 않는 집합적인 담론을 만든다. 북한의 출판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종합시집은 정전의 형태를 보여준다. 종합시집 ≪서정시선집≫(1955)이 1956년 정치적 사건 이전의 정전을 형성한다면, 북한 창건 10주년 기념으로 발행된 종합시집 ≪아침은 빛나라≫(1958)는 향후 북한 문학의 방향성을 포괄적으로 보여준다. 이 글은 이들 시집을 중심으로 작품군을 식민지 체험과 전쟁 체험을 유형화하여 논의를 전개하였다. 인민대중이 공유하는 과거는 식민지 체험과 전쟁 체험이다. 식민지 체험은 고난을 극대화함으로써 현재를 긍정하고 동의하는 수단이 되었으며, 전쟁 체험은 인민대중을 영웅화함으로써 전후의 경제적 고난과 정치적 혼란을 이겨낼 심리적 단결을 도모하였다. 표현의 통속성은 언어의 통속성을 기반으로 하였다. 그것은 인민대중이 쉽게 알아듣고 이해하도록 형상화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 같은 범주에서 재현 대상은 이성적이라기보다 감상적이고, 애상적이며, 거칠고 자연적인 감정을 자극하는 방향으로 표현되었다. 과거는 체제순응적인 가치지향을 담는 매개로 형상화되었다. 신파적으로 전유된 과거의 비극은 현재의 북한을 정당화하는 사유방식이었다. 통속적인 이야기는 식민지 체험을 비극적 수난 구조로 보여줌으로써 자연스럽게 낡은 세계에 대한 부정을 내면화하도록 하였다. 이를 통해 사회주의라는 새 세계를 긍정적으로 지향하도록 유도하였다. 이는 또 다른 과거인 한국전쟁을 혁명적 비극으로 형상화하여 도덕적 파토스를 고조하는 방식으로도 나타났다. 도덕적 파토스는 체제 이데올로기를 신념화하는 표상방식이었다. 식민지 체험의 경우 가족사 이야기를 끌어들임으로써 울분과 원한의 감정을 극대화하였다. 화자는 부모의 비극적 삶에 자신의 일부를 포함시킴으로써 단일하고 강렬한 정서를 형성하고, 독자로 하여금 이러한 감정에 적극 동참할 것을 요청하였다. ‘피눈물’, ‘원한’, ‘울분’, ‘증오’, ‘설움’과 같은 시어는 감정을 거칠게 드러낸다. 이 같은 어법은 사회주의 제도나 당권의 지배를 합리화하는 것이며, 대중이 이를 당연시 여기도록 하는 심리적인 동의 체계를 형성하였다. 과거의 비극을 극복하고 구원하는 해피엔딩 이야기는 ‘과거 회상-현재 상황-현재의 사회주의 제도 예찬’ 또는 ‘현재 상황-과거 회상-현재의 사회주의 제도 예찬’과 같은 일정한 형식을 통해 표현되었다. 감상적으로 묘사된 비극적인 이야기는 불행한 과거를 현재에 재생함으로써 대중이 체제 질서를 받아들이도록 요구한 것이다. 전쟁 체험 또한 주인공이 죽음을 선택하는 과정을 통해 영웅성을 고조하는 형식을 반복 재생산하는 양상을 보여주었다. 전쟁의 참상과 비극을 상기하여 개인의 불행과 비극을 민족과 국가의 불행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나아갔다. 양식화된 죽음의 양상은 과장의 수사학으로 전쟁에 대한 모든 모순점들과 비판정신을 은폐해 버린다. 비장함을 통해 애국주의를 강조하는 주인공의 죽음은 혁명적 비극으로 정당화되었다. 주인공의 죽음은 정의의 승리 또는 선의 승리로 선전되었다. 그것은 자신들의 체제를 옹호하고 선전하면서 동시에 대중의 승인과 동의를 구하는 방식이었다. 시문학 속의 과거는 지배 이데올로기에 알맞은 환상을 창조하기 위해 가공되었다. 이는 정권이 창출하고 선전하는 체제의 이상향에 독자의 시선을 고정하기 위한 전술인 것이다. 이 같은 표현 양상은 패턴화된 이야기를 주입하고 반복재생산 하는 구도로 공식화되었다. 과거의 재현 양상은 대중 중심주의에 의한 통속적인 표현양상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문학의 자율성과 능동성을 침해하는 양상으로 굳어졌던 것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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