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대 순종의 창덕궁 생활과 行幸 연구 (A Study on the Emperor Sun-jong's life of the Palace and Pageant in the 1910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조선시대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조선시대사학보 / 69호 / 295 ~ 324페이지
· 저자명 : 이왕무

초록

조선왕조는 왕실의례를 통치의 상징으로 국초부터 대한제국기까지 지속적으로 유지하였다. 그 관행은 일제시대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1910년 일제의 강압적인 한일병합에 따라 대한제국 황제와 황족들은 일본 궁내성에 소속된 王公族으로 재탄생되었지만, 대한제국기까지 거행하던 의례적 활동과 행사는 지속되었다. 순종은 昌德宮 李王이라고 불리면서도 황제에 재위하던 시절과 큰 차이 없이 궁궐 내외의 행행을 거행하였다. 1910년대 순종은 종묘와 선대왕의 능원묘 등에 수시로 행행하였다. 왕실의 기일이나 축일 등 대한제국기에 새로 설정하거나 조선전기부터 이어지던 제사를 주재하기 위해 궁궐 밖 행행을 자유롭게 하였다. 식민지 조선인은 물론 일본인에게 보여지는 구황실의 군주 순종은 여전히 한반도에서 정치적 아이콘으로 존재하였던 것이다. 본고는 1910년대 순종의 창덕궁 생활과 행행을 조명하여 식민지기에도 그대로 유지되던 대한제국기의 황실의례의 역사성, 혹은 정치적 의미를 설명하였다. 일반적으로 오늘날까지 일제의 식민지기 한국인들은 억압체제에 구속되어 개인적 삶이 왜곡되었다고 보고 있다. 군인출신의 조선총독이 시행한 정책을 무단통치로 통칭하듯이 1910년대 한국인의 삶이 파괴되고 왜곡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한제국 황실의 구성원들은 기존의 삶을 그대로 영위하였으며 의례적인 행사도 그대로 거행할 수 있었다. 이런 모습이 일반인들에게는 어떻게 보였을지는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대한제국 황실이 자발적으로 일본 제국주의체제에 동화되어 갔다는 것에서 일제의 교묘한 기미책에 이용되었다는 중층적인 설명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분명한 사실은 순종의 생활과 의례적 활동이 일반과 격리되어 진행된 것이 아닌 보여지는 존재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특히 1917년 5월에 조선 건국의 발상지인 함흥에 행행하여 대한제국기 황제의 의례로 궁능묘에 제사를 지낸 것은 전대미문의 일이면서 식민지 조선인에게 과거의 황제인 순종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행사였다. 식민지의 허수아비 왕이라고 생각하던 순종이 황제의 의장을 갖추고 선조들을 경배하던 모습을 통해 일제가 왕실의 의례를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이용했음을 알 수 있다. 식민지 지배구조의 상층부에 속하던 순종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그 후면에서 지배자의 가면을 숨기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일제가 식민지 조선인에게 순종이 기존의 의례적 활동을 자유롭게 거행하면서 식민지배체제에 동조하는 듯한 생각이 주입되어 일제의 통치를 자발적으로 받아들이게 했다는 것이 본고의 견해이다. 또한 그 방법으로 조선왕조에서 대한제국 황실까지 이어지던 행행 의례를 활용한 것이다.

영어초록

This paper will examine how Emperor Sun-jong and the Royal family to be assimilation of the Japanese Governing Logic of in the 1910s. It will focus on how they in accordance with intentionally of Sun-jong's life of the Palace and Pageant in the 1910s. First of all, I intensively analyzed of Japanese Government-General was used the traditional rite of Joseon Dynasty. In addition, I gingerliness described the Great Han Emperor family were not isolated coercive measures, and then they were tacit agreement with Japanese Imperial Governing Logic.
The Great Han Empire fell in 1910, and then annexing by Japan. As we know, the Era of 1910s in Korea was reign of Japanese Colonial period. And Great Han Empire family belong to be Japanese imperial family. After the forceful annexing Korea by Japan, the imperial family of the Great Han Empire was demoted rank than the Japanese imperial family. There are new name was called Yiwang-ga or Yi Royal family. The Japanese government and Chosun Sotokufu is to manage Yi-wangga was inscribed directly configure. So they constructed of Yi Household.
In February of 1911, Yi Household was installed as an organization to handle the affairs related to Yi Royal-Family. This organization was descended from Gungnaebu[宮內府] of Great Han Empire, which took charge of the affairs of Emperor family. The most of the things was traditional of Joseon Dynasty rite and Royal family life.
In the 1910s, Yi Royal family, including the colonies, but they lived same of life in the Great Han Empire period. Sun-jong is the same as the Great Han Empire, especially the royal residence, and was the ritual and Pageant. Above all the functions carried out in 1917 Hamhung palace of the Joseon Dynasty tombs of their ancestors were worshiped. When mausoleum going of Sun-jong, Yi Household used the imperial rituals, such as Pageant to the Great Han Empire was used. That was as long as the Pageant of the imperial ritual, People believed the King, living colonies tolerated and will adapt. This is intended hidden plans of Japanese ruler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