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말~1930년대 초 대공황기 식민지 조선 상인의 경제위기와 대응 (Economic Crisis of Merchants in Colonized Chosun and Their Response During the Great Depression Period from the Late 1920s to Early 1930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역사연구회
· 수록지 정보 : 역사와 현실 / 125호 / 443 ~ 484페이지
· 저자명 : 최은진

초록

대공황을 맞아 일본이 긴축재정과 산업합리화를 추진하면서, 식민지 조선에서 많은 중소상인은 정책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매출액이 격감하거나 파산했다. 특히 일본인 상인이 거대한 자본과 정책적 지원으로 편의를 누리며 조선인 상권을 차지한 것이 문제였다.
상인들의 공황은 근본적으로 구매력 위축과 농업공황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미가 및 견가가 폭락하여 농가경제의 근저를 흔들며 위협한 결과, 농가와 소매상의 거래와 자금 회수도 원활하지 못했고 자연히 소매상 대 도매상의 거래와 자금 회수도 곤란해졌다.
공황에 대응하여 상인들은 상업자협의회를 열고 소매상이 이용할 금융기관 설치를 요구하거나, 상인회에서 임대료 감하 운동 등을 벌였다. 그리고 조선인 상업 발달을 위해 별도로 조선인상업회를 조직하여 소상민의 현상 유지를 위한 공동구매와 시가 균일에 노력하자는 움직임도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상공회는 조선인과 일본인을 합하여 구성되어 이러한 계획이 관철되지 못했다. 상공 관계 당국자가 참석한 가운데 조선 상공업자 구제 좌담회가 열려 저리자금 융통, 영업세 경감 및 면세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으나 이는 실현되지 못했다.

영어초록

Due to the Great Depression, Japan pushed ahead with fiscal austerity and industrial rationalization, and a lot of small merchants in colony Chosun failed to be protected politically and went broke. Especially, it was the problem that Japanese merchants enjoyed convenience benefited by enormous capital and political support and snatched away Chosun people’s commercial supremacy.
Coping with the economic crisis, the merchants held commercial meetings, asked for the installation of financial agencies for retailers, or engaged in movements to lower the rent in commercial associations. And there was a movement to organize separate chambers of commerce for Chosun people in order to advance the commerce for Chosun people by placing endeavors for joint purchase and consistent market price to maintain the status quo of small merchants. However, most chambers of commerce were organized by both merchants of Chosun people and Japanese that such a plan did not pan out as purporte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