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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70년대 간첩 담론 (Spy Discourse of Korea in 1960~7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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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3.28 최종저작일 20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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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70년대 간첩 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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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사학연구 / 138호 / 81 ~ 124페이지
    · 저자명 : 황병주

    초록

    1948년 정부 수립 이래 남과 북은 세계사적 냉전체제의 영향 속에 열전과 냉전을 번갈아 치르는 적대관계 하에 놓여 있다. 적대적 체계경쟁의 대표적 상징이 간첩이다. 그런데 남과 북 사이의 간첩은 분명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모호한 존재이기도 하다. 남과 북은 공식적으로 간첩을 부인한다. 따라서 간첩은 어느 한 쪽의 일방적 주장인 경우가 태반이다. 따라서 모호한 간첩을 분명한 실체로 만들어내기 위한 간첩 담론이 중요해진다.
    특히 간첩은 북한의 위협을 강조하기 위한 상징으로서 남한 주민들을 통제하기 위한 장치로 기능했다. 1960∼70년대 박정희 체제의 공안통치 전략상 간첩은 매우 중요한 매개였다. 비판적 담론을 차단하기 위해 동원된 ‘말 많으면 빨갱이’라는 말은 간첩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즉 비판적 담론을 봉쇄하면서 자신들의 말이 진리효과를 낼 수 있도록 간첩을 매개로 한 담론의 정치가 전개되었다. 이를테면 ‘간첩 같은 소리’라는 한 마디로 모든 비판을 잠재우고자 했다.
    간첩을 만들어내는 담론은 역사적 변화를 보여준다. 비인간적이고 잔인무도한 간첩 이미지가 만들어졌는가 하면 보통사람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기에 매우 주의 깊게 관찰해야 되는 존재이기도 했다. 특히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간첩일 수 있다는 언설은 전 주민을 서로서로 감시하게 만들 수 있는 장치이기도 했다.
    사회적 분화가 진행되면서 간첩의 종류도 다종다양하게 늘어났다. 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계급계층이 잠재적 간첩이 된 셈이다. 특히 경제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경제간첩도 등장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 간첩 신고와 체포에 협조한 주민에 대한 포상체계도 새롭게 정비되어 막대한 돈이 주어지게 된다. 또한 세계와의 교류가 확장되면서 간첩 역시 세계로 확장된다. 재일교포 간첩은 물론이고 유럽의 유학생과 거주민도 간첩이 되곤 했다.
    간첩은 결국 우리 사회의 배제전략과 연루된다. 간첩에 대한 공안통치적 담론은 각종 비국민, 반사회적 존재, 소수자 등 이질적 요소들을 배제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야 된다는 사회공학적 시선과 연루된다. 요컨대 간첩담론을 통해 우리 사회의 지배질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들여다 보고자 한다.

    영어초록

    Since the establishment of the ROK in 1948, the South and the North have been under a hostile relationship that alternates between hot and cold wars amid the influence of the Cold War system in world history. A representative symbol of hostile system competition is a spy. However, the spy between the South and the North seems to be clear, but in fact, it is also ambiguous. The South and the North officially deny espionage. Therefore, spies are often unilateral claims by either side, and the spy discourse to make ambiguous spies a clear entity becomes important.
    Spy, in particular, served as a device to control South Koreans as a symbol of emphasizing North Korean threats. Under the Park Chung-hee regime’s strategy of public security in the 1960s and 1970s, espionage was a very important medium. The word “You’ll be a red if you talk too much,” which can be used to block critical discourse. In other words, while blocking critical discourse, the politics of discourse based on espionage was developed so that their words could have a truth effect. For example, he wanted to silence all criticism with a word of “spy-like sound.” The discourse on creating spies shows historical change. The image of an inhumane and cruel spy was created, and it needed to be watched carefully because they looks like ordinary people. In particular, the assertion that an extremely ordinary person could be a spy was also a device that could make all residents watch each other.
    As social differentiation progressed, the variety of spies increased. In other words, all classes existing in society have become potential spies. In particular, economic espionage also emerged as economic development began in earnest. Amid this trend, the reward system for residents who cooperated in reporting and arresting spies will also be newly reorganized, giving them huge amounts of money. In addition, as exchanges with the world expand, spies also expand to the world. Not only Korean-Japanese spies but also Korean students and residents in Europe used to become spies.
    Spies eventually become involved with the exclusion strategy of our society. The public security-ruling discourse on spies involves the socio-engineering view that a safe and sound society should be created, excluding disparate elements such as various non-nationals, anti-social beings and minorities. In short, we would like to look into how the ruling order of our society works through the discussion of spies.

    참고자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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