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성호학파의 혼례관－이익의 「嫁女儀」와 안정복의 「婚禮酌宜」를 중심으로－ (A Study on Seongho(星湖) School’s Culture of Korean Wedding in 18th Centur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조선시대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조선시대사학보 / 92호 / 295 ~ 323페이지
· 저자명 : 김연수

초록

이 연구는 성호 이익과 순암 안정복의 사례를 중심으로 18세기 성호학파의 혼례문화 성격을 살펴, 비교적 유연하고 실용적인 이들의 혼례관을 드러내고자 기획되었다. 이익의 「嫁女儀」와 안정복의 「婚禮酌宜」에 기록된 혼례 모습은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당시 이들이 거주했던 광주와 안산 등의 경기지역에서 관습적으로 행해오던 女家婚․當日納幣 등의 재래적 時俗을 그대로 수용하는 경우와 둘째, 18세기 조선의 성리학자들이 필독하였던 『의례』와 『가례』와 같은 의리론적 의례서를 기준으로 하여 古禮를 준용하는 경우, 셋째, 의례서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집안의 사정, 경제적 능력, 지역에 맞는 물산 등을 고려한 절충적인 양상을 보이는 경우이다.
이러한 속례와 고례의 갈등 및 조정 양상의 과정을 통해 18세기 성호학파가 인식하는 혼례는 실질적인 준비와 결혼식 진행에 있어서 신부집에서 주도하되 형식은 신랑집에서 갖추도록 하여, 사대부의 품위는 지키면서도 현실 상황과 타협하고자 하는 특징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영어초록

This study was designed to reveal the Seongho(星湖) School’s wedding culture of those who were relatively flexible and practical in the 18th century. Their wedding figures can be arranged in three main ways.
First, they accept the traditional wedding culture in Gyeonggi Province, such as Gwangju and Ansan, where they lived at the time. Second, they adopted the ancient rite based on the loyalty protocol that was required to be read. Third, it is a case of a compromise based on the protocol, taking into account family circumstances, economic abilities, and local products.
Through the process of conflict and mediation between the old-rite and the common-rite, a marriage recognized by the 18th century was to be led by the bride’s family, but the form was to be arranged in the groom’s home. This is a compromise with reality while keeping their dignit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