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리얼리즘과 엘리아데 소설 읽기: 소설 『슨지에네의 밤』에서 신화 재현(再現)과 재연(再演) 양상 (Historical Realism and Reading Eliade’s Novel: The Myth Reappearance and Repetition Aspect in the Novel The Forbidden Forest)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외국어대학교(글로벌캠퍼스) 동유럽발칸연구소
· 수록지 정보 : 동유럽발칸연구 / 47권 / 3호 / 47 ~ 67페이지
· 저자명 : 한성숙

초록

미르체아 엘리아데(1907~1986)에게 신화는 하나의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창조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신화는 근원적인 방향성을 갈구하는 인간의 경험에 기원을 두고 지금까지 재현(再現)과 재연(再演)되고 있다. 그의 저서 『성과 속』에서 보면 엘리아데는 이 세상의 공존하는 두 가지 존재 양식인 성과 속에서 신화는 성스러운 역사를 이야기하는데, 신화는 태초의 시간에 일어났던 사건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항상 어떠한 ‘창조’에 관해 이야기한다. 무엇인가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성스러운 역사, 다시 말하면 신화는 실제로 일어났던 일, 절대적으로 정말 발생했던 일에 관해서만 이야기한다. 그렇기에 신화는 그들의 창조 행위를 드러나게 하고, 그들이 만든 작품의 성스러움 또는 초자연적 특성을 밝혀낸다. 엘리아데에 의하면 인간은 역사적인 시간으로부터, 즉 범속한 인간적, 사회적 사건들의 총체로 구성된 시간에서 벗어나서 원초적 시간을 회복할 수 있다. 초역사적인 것은 역사적인 것에 위장되어있으며, 신화의 가장 뚜렷한 기능은 의례의 재연과 재현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것이다.
장편소설 『슨지에네의 밤』의 환상은 하짓날 자정이 되기 바로 그 직전에 시작이 된다. ‘슨지에네의 밤’은 루마니아 민속학에서 보면 6월 24일 하짓날에 발생 되는 신비와 신화적인 시간이다. 그 밤은 하늘이 열리면서 역사적 시간으로부터 탈출이 허용되어, 그 너머를 볼 수 있고 사라질 수 있는 시간으로 낙원의 공간 가운데 입문이 가능하다.
슨지에네의 밤의 원형은 쉬테판의 비밀의 방인 ‘까메라 삼보’에서 재연되고, 까메라 삼보는 일레아나와의 만남으로 재현된다. 슨지에네의 밤이라는 신화의 재현과 재연은 성스러운 시간과 숲의 성스러운 공간에서의 우주적인 만남을 성사시켰다. 이 만남은 성스러운 시간을 영원히 잃어버릴 세계와 그 시간으로부터 탈출하여 재현되어 회복되어 창조되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이는 고대의 성스러운 시간과 공간의 회귀를 통해서 존재의 근원을 발견하고, 현시대가 잊고 있던 본질을 되찾아 인간의 실재와 가치를 일깨우는 것이다. 엘리아데는 문학에서 성스러운 시간을 잃어버린 세계와 그 시간으로부터 탈출하여 태초 낙원의 그때로 재현되어 불멸, 자생, 자유의 실재를 회복하려는 그의 완전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그는 현대 사회에서 가치가 절하되었던 전통적인 인간이 우주를 이해하고 삶의 태도에서 인간 존재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한다.

영어초록

Eliade dealt myth not only as an story but also as an creation. So myth has been reappeared and repeated on the surface of human experiences which dream about original direction. He explained two existential attitudes of the sacred and profane in his book The sacred and the profane. It tells us the sacred history which informs us of the events in pristine times and certain creation. It tells us the formation of something and how to exist. The sacred history, myth in other words tells us of what really happened complete real things. Doing so, myth reveals their creative activities and make clear their works of sacredness or supernaturality.
The fantasy of this novel starts right before the midnight of the summer solstice. The forbidden forest is a myth related with 24, June which is a summer solstice in Rumanian folklore. That night heaven is opened to make it possible to escape from realities to see beyond them to be initiated into paradise space. At this time daytime stops to lengthen further and begins to be shorter. Eliade explained that the middle of the time or the year means the line between realities and the other world. The main character Ştefan is aware of his real situation but he longs for eternal life which knows no aging and death like the prince Făt-Frumos from folklore ‘Youth without aging and life without death’. Eliade made it possible the universal reunion at the sacred place by the reappearance and repetition of myth in his novel The Forbidden Forest. He showed us sacred times as the lost world and returning to origin of existence. Reappearance and repetition of myth make modern people to understand their true beings by returning to ancient sacred times and space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