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에게 유학은 탈윤리 시대의 대안이 될 수 있는가? -베르그손, 니체와 짐멜을 넘어 왕양명의 사상을 중심으로- (For MZ generation, can studying abroad be an alternative to the era of de-ethics? -Beyond Bergson, Nietzsche, and Zimmel, focusing on Wang Yang-Ming`s idea-)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
· 수록지 정보 : 한국학논집 / 89호 / 169 ~ 200페이지
· 저자명 : 양선진

초록

현재 20대와 30대인 MZ 세대는 스마트폰을 자신들의 몸처럼 여기며 소셜미디어(SNS)에 친숙한 세대이다. 그들은 디지털 환경인 시공간적 제약을 초월해서 다른 문화를 스스럼없이 받아들이는 세대이다. 그들은 스마트폰을 매개로 세계와 소통하면서 세계인과 정보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경계 이탈 및 탈경계의 세대이다. 그들은 정보 독점권을 지녔던 대중매체(mass media)로부터 독립된 진정한 의미의 개인, 즉 개인이 정보 권력을 형성한 세대이다.
MZ 세대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주장하는 공리주의적 입장과 인간의 보편적 도덕법칙에 근거한 윤리를 강조하면서 인간의 보편성만을 강조하는 칸트의 윤리학과 잘 어울리지 않는 세대이다. 근대 윤리적 입장들은 모두 개인의 개별성과 차별성을 간과하고 무차별적으로 개인들에게 적용하려고 하였기 때문이다.
도덕적 판단 주체로서 개인을 강조하고 다양한 개인들의 삶을 인정하자는 동양 철학자가 바로 왕양명(王陽明, 1472-1529)이다. 왕양명은 기존의 사회적이며 문화적 관행을 타파하고 인간의 도덕적 차원의 평등성을 주장한 새로운 문화적 자본을 제공한 사상가이다. 그는 기존의 성리학적 패러다임을 타파하고 새로운 윤리 도덕인 양명학을 창시하였다. 그는 인간의 도덕적 차원의 평등성을 강조하고 개개인들의 도덕적 양지(良知)가 외부의 도덕적 원리에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목소리에 따라서 도덕적 결단과 행동을 촉구하는 개인주의적 철학이며 개인의 개별성과 차별성을 강조하고 개개인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서 도덕적 판단과 결단을 스스로 선택할 것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질적 개인주의적 윤리학이다. 그의 철학은 개인의 삶의 맥락을 중요시하는 차원과 생명의 원리라는 생명의 법칙에 충실한 원칙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니체와 베르그손의 철학과 유사하지만, 왕양명의 양지 철학은 생명의 당위가 존재하기 때문에 윤리적이며 양지(良知)의 기원이 하늘이 부여한 것이라는 점에서 영적이다.

영어초록

The MZ generation, currently in their 20s and 30s, considers smartphones as their bodies and is familiar with social media (SNS). They are a generation that freely accepts other cultures beyond the time and space constraints of the digital environment. They are a generation of deviant and demarcated boundaries that communicate with the world through smartphones, share information with people around the world, and form a consensus. They are a generation in which individuals, individuals in a true sense independent of mass media, who had the exclusive right to information, formed information power.
The MZ generation is a generation that does not fit well with Kant's ethics, which emphasizes utilitarian positions that claim the greatest happiness of the greatest number and ethics based on human universal moral laws. This is because all modern ethical positions overlook individual individuality and differentiation of individuals and try to apply them indiscriminately to individuals.
Wang Yang-Myeong (1472-1529), an oriental philosopher who emphasizes individuals as the subject of moral judgment and recognizes the lives of various individuals. Wang Yang-Ming is a thinker who broke down existing social and cultural practices and provided new cultural capital that advocated equality on the moral level of humans. He broke through the existing Neo-Confucian paradigm and created a new ethical morality, Yangmyeonghak. He is an individualistic philosophy that emphasizes equality on the moral level of human beings and urges moral decisions and actions according to inner voices, emphasizes individual individuality and differentiation, and emphasizes moral judgment and choice according to the situation. His philosophy is similar to Nietzsche and Bergson's philosophy in that they emphasize the context of individual life and the principle of life, but Wang Yang-Ming's philosophy of conscience, Yangji(良知), is ethical because of the existence of lif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