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 개념의 역사와 새로운 관점 (1) — 모방/비모방 모델의 실체론을 넘어서 — (The History of Lyric Theory and a New Perspective (Ⅰ) — Beyond Substantialism of Mimetic/Non-mimetic Model —)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현대문학이론학회
· 수록지 정보 : 현대문학이론연구 / 82호 / 177 ~ 212페이지
· 저자명 : 홍승진

초록

이 논문은 기존 서정 이론을 두 가지 주요 흐름으로 분류하고 양자의 공통 전제인 실체론의 한계를 비판함으로써 새로운 서정 개념을 관계론의 토대 위에 정초하고자 하였다.
보편적 시로서의 서정 개념은 ‘탈서정’ 또는 ‘반서정’으로 일컬어지는 시 작품도 어째서시적인지를 해명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지금까지 국내 연구가 낭만주의 서정 이론을 중심으로 논의해왔다면, 학문적으로 보편성을 갖춘 서정 개념을 새로이 정초하기 위해서는기존 이론의 흐름을 더욱 폭넓고 정확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기존 서정 이론의 주요한 흐름은 모방적 서정 이론과 비모방적 서정 이론의 두 가지로나뉜다. 먼저 모방적 서정 이론은 서정 개념을 ‘허구적 화자의 극적 독백’으로 정의한다.
이 이론은 신비평의 영향을 받은 영미 문학교육에서 여전히 지배적인 모델로 기능하고 있다. 다음으로 비모방적 서정 이론은 서정 개념을 ‘주관성의 표현’으로 설명한다. 독일 낭만주의, 에밀 슈타이거, 캐테 함부르거, 조동일, 조너선 컬러의 견해가 이 그룹에 속한다. 모방적 모델과 비모방적 모델은 언어-형이상학적 실체론에 근거를 둔다는 공통점이 있다.
실체론적 서정 이론은 시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규정할 수 있어도 시의 본질이 ‘어떻게’ 발생하는지는 설명하기 어려우며, 따라서 ‘더 시적인 것’과 ‘덜 시적인 것’의 시적 강도(intensity)라는 미적 가치를 해명하기 힘들다. 이러한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상호적이고 복합적인 관계론을 새로운 서정 개념의 전제로 삼을 필요가 있다.

영어초록

This essay aims to categorize existing theories into two main models, criticize their common substantialism, and establish a new concept of the lyric based on relationalism. The concept of the lyric as universal poetry needs to explain why so-called "anti-lyric" or "non-lyric" is also poetic. Additionally, while Korean researches have concerned about the romanticist theory of the lyric, we need to examine the history of existing theories more broadly and correctly to establish an academically universal concept of the lyric.
Two main models of the lyric theory are the mimetic model and the non-mimetic model. The former one defines the lyric as a "dramatic monologue of the fictional speaker." This kind of theory still functions as a dominant model of Anglo-American education of literature. The latter one defines the the lyric as "expression of subjectivity." This group includes German romanticism, Emil Staiger, Käte Hamburger, Cho Dong-il, and Jonathan Culler. These two models have a common ground in that their theoretical base is linguistic-ontological substantialism. It is the theory of "what" the lyric is, not "how." Accordingly, it is not proper to reveal the aesthetic values as poetic intensity. To overcome this problem, relationalism of mutuality and complexity needs to be a fundamental condition of the new lyric theor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