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시에 나타난 ‘자기 비하’의 심리학 —‘레드콤플렉스’를 넘어 ‘시인’되기 (The Psychology of 'Selfhumbling' shown in Kim Su-young's literature —Be the 'poet' ovecome 'Red complex')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반교어문학회
· 수록지 정보 : 반교어문연구 / 26호 / 463 ~ 500페이지
· 저자명 : 박지영

초록

이 연구의 목적은 김수영 시에 나타나는 ‘자기 비하’의 심리학을 규명하는 데 있다. 본 연구의 문제의식은 한국의 현대시 중 시인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는 소위 ‘자화상 계열’시의 거의 대부분의 시적 자아가 ‘자기 비하’의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데서 출발한다. 그러나 이 ‘자기 비하’의 태도는 자신이 상정한 선배들의 영향에서 벗어나 그와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 구분짓기 위해 신인들이 취하는 하나의 도전적 제스춰이다. 시적 화자는 ‘자기 비하’를 통해 자신은 선배들의 성스러운 위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자라고 표명함으로써 역으로 그들의 후광에서 벗어나 그들과는 분리된 다른 정체성을 부여받을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된다.
대표적으로 김수영이 그러하다. 김수영은 해방 이후 한국시단의 대표적인 자기 비하의 포즈가 강렬한 시인이다. “모래야 나는 얼마큼 적으냐”라는 마지막 연의 처절한 자기 비하처럼 김수영의 대표작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는 한국시문학사에서 대표적인 ‘자기 비하’의 시이다.
이 시에서 드러난 대로 김수영은 늘 월북한 선배나 동료들에 대해 동경과 콤플렉스를 가졌던 시인이다. 그러나 그의 대표작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등에서 나타난 ‘자기 비하’의 태도는 예술가적 욕망을 실현하기 위한 발판으로 자기 확인, 자기 呪文의 역설적인 형태이기도 했다. 이를 그의 다른 작품의 분석을 통해 적용시켜보면, 그의 시에 나타난 ‘자기 비하’의 태도는 결국 자신에게 끝없는 열등감과 경쟁심을 부여했던, 그의 자전적 소설 <의용군>에 나오는, 임화를 비롯한 월북 시인들과 자신의 시세계를 명확히 분리하고자 하는 그의 욕망의 또 다른 표현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사회주의자는 아니지만 ‘사회주의’를 참조틀로 이를 넘어서는 도정에서 자신의 시세계를 정립했던 것이다. 그 결과 그는 ‘자기 비하’를 통해 내적 정당성을 얻고 선배 시인들과는 다른, 자신의 정체성을 구성할 수 있었다. 물론 여기서의 자기 욕망은 타자와 다른 길, 자유와 혁명을 완성시키는 예술가의 길이다.

영어초록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psychology of 'Selfhumbling' shown in Kim Su-young's literature. Awareness of this research is that Korea's Modern-poetry, poet self of, 'so-called', ‘self-portrait’ poetry posed 'Selfhumbling'. However, the attitude of this 'Selfhumbling' of poetc self is defiant gesture that build his new identity have to battle the effects of senior. Through the 'Selfhumbling' attitude, poetic self is granted to the sacred site of their seniors in the growing lack of exorbitantly expressed their halo from the station with them in a position to separate stand another identity.
Kim Su-young is a representative poet that pose of Selfhumbling in Korean history of modern poetry. "One day come to Palace", the Kim Su-young's masterpiece, is representative 'Selfhumbling' poem in Korean history of modern poetry.
As revealed on this poem, Kim Su-young always had a complex and longing for the poet, a senior and a colleague, that crossing over into North Korea.
This 'Selfhumbling' attitude shown in "One day come to the Palace" is ironic pose of his order (呪文)that desire to realize the attitude as a stepping stone for his confirmation. This applies to the analysis of his other works, This 'Selfhumbling' attitude shown in his poem, in the end, is the attitude of his inferiority complex and competitive grants to poet that crossing over into North Korea including Im hwa. in his an autobiographic novel, <A volunteer army>. and another expression of his desire to clarify the separation of his poetic aestheticism from that of senior. He's not a socialist, but establish his poetic aestheticism to overcome ideology. As a result, he was able to configure their own identity though the internal legitimacy with the other poets, Of course, his desires is the way of artistic freedom and to complete the revolution.
And result of this research, the modern psychology of Selfhumbling of Kim Su-young expanded to the history of Korean Moern poetr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