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를 넘어선 ‘우리’의 탄생 —김의정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The Birth of "We" Getting over The "Differences" —Focusing on Ui-jeong Kim's Voic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여성문학학회
· 수록지 정보 : 여성문학연구 / 21권 / 21호 / 241 ~ 270페이지
· 저자명 : 서연주

초록

1960년대는 여성작가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등장하는 시기이다. 본고는
1961년에 등단하여 1990년대 중반까지 꾸준히 작품 활동을 전개한 여성작가
김의정에 주목하고자 한다. 김의정의 1960년대 작품경향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목소리」는 한국전쟁 속에서 진정한 주체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여성들
의 성장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이 작품에서 주목해 볼 점은 작가가 한
국전쟁의 상황을 여러 문화가 혼종되는 다문화적 상황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작가는 이런 다문화적 상황 안에서 ‘차이’를 인식하는 가운데 탈경계
적 주체가 탄생할 수 있으며 서로 다른 사상, 이념, 국적 등이 경계를 허물고
화합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같은 작가의식은
이념을 극복할 수 있는 여성주의적 대안의 새로운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다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인간애’를 실천하는 데서 ‘우리’라는 ‘반성적 연대’
가 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소리」에서 보여주는 시선은 그간의
전쟁을 소재로 한 작품들에서 취하고 있는 인식과는 색다른 김의정만의 독특
함으로 주목해 볼 수 있다.

영어초록

It is in the 1960s when woman writers appeared to reveal a variety of
voice. This paper pays attention to a woman writer, Ui-jeong Kim who had
constantly opened out her works until the mid-1990s since she took the
rostrum in 1961. Considered as a feminine formation novel, "Voice", which
would seem to represent the inclination of her works, is a story of a woman
searching for an authentic voice of the subject in the middle of the Korean
War. Especially, the point to spotlight in this work is that the writer views
the situation of the Korean War as a circumstance mixed with diverse
cultures. She asserts that while recognizing the "differences" within such a
multi-cultural condition, a subject out of the boundary would be come into
existence and the boundary would be broken by disparate aspects, ideas, and
nationality, harmonizing them at the same time. Such a consciousness of a
writer is deemed as a new place to be a feminine substitute overcoming an
ideology. That's because the acknowledgment of the multi-cultural
"differences" and the practice of "humanity" make it possible to constitute
"we", "reflective solidarity". Consequently, it is noteworthy that what "Voice"
exhibits to us is the originality of Ui-jeong Kim, which is being differentiated
from the cognizance displayed in the other works dealing with all the wars
by the tim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