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 산업의 얼굴 - 산업혁명기 영국 편물공의 임금과 생활수준의 문제 - (The Face of a Declining Industry : Problems of Framework knitters' Wages and Living Standards in Britain during the Industrial Revolutio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서양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서양사론 / 129호 / 176 ~ 223페이지
· 저자명 : 박찬영

초록

본 연구에서는 양말산업이 사양화되는 구조적 변화 속에서 편물공들이 경험하게 되는 생활수준의 변화와 그에 따른 가정이라는 사적 영역의 붕괴를 다루고자 한다. 이를 통해 전반적으로 기계화와 함께 다양한 산업이 부상하는 시기, 추락을 경험해야만 했던 ‘사양산업’의 담당자인 편물공들의 일상과 그 현실을 보다 면밀하게 살펴봄으로써, 그간 산업화 시대 생활수준 논쟁의 중심이 되어온 실질임금 및 노동자 평균 수입의 수치화된 자료 속에서는 제대로 조명되지 못한 특정 부류 노동자들의 삶의 질이 어떠하였는지에 대해 서술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먼저 편물공들의 수입은 실제로 얼마나 되었는지에 대해 다각적으로 측정 및 분석하고, 이 같은 임금수치의 분석이 말해주는 것(임금에 내포되어 있는 공식적인 정보)과 침묵하는 것(임금에 포함되지 않은 비공식적 정보)이 무엇인지를 각각 논의한다. 특히, 생활수준 논쟁의 근간이 되어온 실질임금 중심의 논의를 기반으로 양말 편물공들의 임금 지표들의 주요 특징과 의미를 알아보고, 동시에 이들 임금 논의에 대한 반론들에서 비판적으로 지적해온 소득의 지역적 격차, 소득의 비공식적 측면, 즉, 물납과 실업, 여성과 아동의 노동 및 가족 구성원들의 가용생활비, 도시와 주변 지역의 생활비용 차이 등 다층적인 요소들을 반영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편물공이라는 특정한 산업인구의 임금수준 및 그 지표가 산업혁명 이후의 노동자들의 생활수준 개선 문제를 다루어 온 기존의 통계 및 이론들 속에서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지, 또한 편물공 스스로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증언들이 기존의 통계적 논의에서 다루지 못한 노동자들의 일상과 실제 경험들에 대해 어떤 시사를 줄 수 있는지를 논의한다.

영어초록

The Face of a Declining Industry : Problems of Framework knitters' Wages and Living Standards in Britain during the Industrial Revolution





This article deals with the social conditions of the frame-work knitters in the British hosiery industry through the Industrial Revolution, by illuminating the interrelations between wages and the standard of living. It starts with a brief overview of wages and labour changes in the hosiery industry between the mid-eighteenth century and the early nineteenth century.
In the following section, it poses a question about the distinctive pattern of wages in the hosiery manufacturing within the East Midlands between the mid-eighteenth century and the mid-nineteenth century. The main factors affecting the long-term trends in wages of the knitters among the three Midland counties of Nottingham, Leicester and Derby, are analyzed, with emphasis on the real wage, its degrading period and its degree in particular. The background and outcomes of the decrease in knitters' wages are examined to a considerable extent, and a comparison between frame knitters and blue collar labourers is also made to measure their comparative poverty as well as the absolute one.
The paper then provides a series of key elements causing problems in frame-work knitters' income system and illustrative cases of their extreme distress in those three counties during the first half of the nineteenth century. Topics discussed are seasonal employment and chronic underemployment in hosiery, the frame-rent and other various deductions leaving scanty money for the knitters' family, and the notorious truck system. The paper attempts to illustrate the relationship between wages and living standards during the Industrial Revolution in the East Midlands, to understand( or, to provide an useful example of) the deplorable state of a declining industry of the prefactory hosiery and the most struggling frame-work knitters in it.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