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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 나타난 소외양상 고찰 (A Consideration on Alienation-Phenomenon of Represent on Cho Sea-hee’s The Ball Shot by a Midg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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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3.21 최종저작일 20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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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 나타난 소외양상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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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영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인문연구 / 67호 / 85 ~ 120페이지
    · 저자명 : 배경열

    초록

    조세희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서 많은 연구자들이 비판했던 것처럼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반복해서 다가오는 아픔 속에서 그는 현실의 방향을 잃어버리고 만다. 조세희 소설의 특징 중 하나인 이원론은 소외의식에 기반을 두는 2차원적인 세계이다. 이 세계는 의식과 사물, 세계와 인간, 안과 겉, 현실과 이상,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정상인과 비정상인이 존재하는 현실의 모습을 극단적으로 제시하기 위한 방법이다.
    이러한 이원론적 대립이 더 심오한 방향으로 진전되지 못하고, 근로자의 체험이 결여되었다거나 노동자의 생생한 육성이 안 들린다든가, 과도한 추상화로 인해 작위적인 구성으로 문학적 감상주의를 낳을 수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였다. 물론 이러한 비판에도 일리가 있지만 그보다 작가가 3차원의 현실세계에서 의도적으로 2차원적인 대립 구도를 통해서 난장이․꼽추․앉은뱅이․난장이 가족 등 사회․경제적인 여건 면에서 (-)징표를 가진 자들이 현실의 한 차원을 빼앗겨 버렸기에 단조롭고 평면적인 소외된 삶 속에서 존재할 수밖에 없는 처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작가는 부조리한 현실을 ‘뫼비우스의 띠’로 보았고, 이를 입체화시킨 ‘클라인 씨의 병’을 제시하였다. 클라인 씨의 병에서처럼 ‘갇혔다는’ 자체가 착각임에도 불구하고 ‘갇혀있다’고 느낀다면 현실의 의미는 자명해지는 것이다. 우리의 현실 또한 하나의 착각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상상의 세계에서만 존재 가능한 세계’가 실재하는 것처럼 현실은 비록 착각, 허상이지만 역시 존재하는 것이다. 바로 착각뿐인 이 현실에서 ‘살기가 너무 힘들다’고 느끼기에 ‘아름답고 순수한 세계’를 더욱 갈구하게 되는 것인데 상상 속에서 존재할 법한 기이한 현실이 엄연히 존재하는 한 난장이가 소망한 또 하나의 상상 속의 세상이 존재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는 것이다. 즉, 뫼비우스의 띠나 클라인 씨의 병과 같은 착각인 듯한 현상이 실재하는 것처럼, 고통스러운 현실에 반하는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세상도 지금은 허상에 불과해 보이지만 언젠가는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작가의 논리가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작가의 인식이 마냥 우화적이고 환상적이라고만 할 수 없는 이유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구체적인 삶의 무게도 지니고 있음이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사물을 옳게 이해할 줄 안다는 것은 보이는 것만 보지 말며, 보 이지 않는 것도 존재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어느 것도 홀로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의지하고 있는 것이며,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점이다. 그러기에 시(是)와 비(非), 선과 악, 안과 밖을 구분하는 인간의 대립적 인식을 작가는 경계하고 있다. ‘난장이’와 ‘거인’은 서로를 통해서 존재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해가 있으므로 밤이 아니고, 달이 있으므로 낮이 아닌 것처럼. 조세희는 이를 아예 붕괴하고 싶었던 것이다. 대립된 세계가 아닌 사랑이라는 이름의 희망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세계를 조세희는 간절히 꿈꾸었던 것이다.
    요컨대 조세희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가 공간의 안과 밖처럼 분리되어 그 사이에 아무런 소통도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을 일순간에 초극하고 싶었기에, 비현실적으로 보이지만 실재하는 개념인 안과 밖의 구분 없음을 ‘뫼비우스의 띠’와 ‘클라인 씨의 병’을 보여줌으로써 계층 간의 진정한 화해를 바라고 있음을 보여준다. 진정한 화해를 위한 방법으로 조세희가 제시한 것이 바로 ‘사랑’이다.

    영어초록

    Literature of one era is not natural product created in a flow of time, but a document of struggles in which an author would give an insight into social issues of his contemporary era in acute literary pursuit of reality and thereby communicate them to reader. Author Cho Sae-hee defines 1970's as an era in which ‘evil' was boldly dis-guised as ‘good.' In those days, South Koreans enjoyed economic abundance owing to rapid industrial growth, but were subject to grim control of military dictatorship in political aspect. Besides, good values were reversed with evil ones due to regional and occupational in-equality and disparity. It was an era in which interclass conflicts and confrontation went worse under the influence of scorn and oppression in both political and economical aspect. For this period, author Cho suggested that social members suffer from agony and irrationality due to absurdity of their contemporary era, so it is required to publicly discuss wrong circumstances and negative realities inherent in the era in the interest of seeking possible solutions.
    The consecutive publications of “The Ball Shot by a Midget”, a series novel of Cho, in mid and late 1970’s are unrelated to realities of the time. And it is ‘fantasy' that this series work suggests so as to overcome those realities. In general, fantasy is unreal world, but paradoxically, it allows us to consider what the reality is all about and reveal the nitty gritty of realty. That is why the fantasy in “The Ball Shot by Midget” makes realities hidden in 1970’s shown unfamiliar in its external aspect, while making us recognize solid aspects of reality and revealing modified appearance of oppressed desires. So the fantasy does not work independently from realities in 1970’s but interacts with the latter. Internally, the fantasy emphasizes reality in the miserable life of midget generation and class-oriented group characters are based on realities, which indicates that realty and fantasy coexists with each other in one framework, not confronts each other as independent element. The alienation-phenomenon in Cho's novel works is different from absurd delusion or imagination far from realities, and is also characterized by stepping up awareness of realities in 1970's.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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